자전거이야기

향수를 찿아,,,,,,,

첯발자욱 2016. 9. 16. 17:29

2016. 9. 3

향수를 찿아 떠났다  그렇다고 뭐.....  특별한건 아니고...ㅎ

 

옥천 향수백리길

 

 

 

 

옥천향수 백리길이란 곳을 찿아,,,,,,

 

예전 1박 2일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곳으로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한다는 길이라는데  글쎄??.....

 

지도에서 보다시피 금강줄기를 끼고 도는 코스로 대부분이 포장된 지방도를 따라 가는 길이지만 일부구간은 아직도 비포장길로 터덜 터덜

걷게되는 길도 있다만........  포장공사 중이라 머지않아 터덜 터덜 걷는길은 아마 사라질것 같다

 

100리길이라 하지만 GPS 상으로 나온 거리는 52km 정도로 100리길은 넘는듯 하다

지방도로를 따라 가는길은 볼것도 없어 생략하고   육영수생가를 출발점으로 하여 시계방향으로 돌거나 반대로 돌게되는데 시계방향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좌측에 금강을 끼고  보은으로 향하는 37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우측으로 575번 지방도로가 나온다  이 도로를 따라 우회전하여 계속 진행해 나간다

향수백리길은 말만 그렇지 도보로 걷는 산책길도 아니고.... 차로 도는 드라이브코스도 아니다

또 한 자전걸길도 아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방법대로 이 길을 답사하는 것 같다

 

난 역시 자전거로,,,,,,

공인된 자전거 길이 아니다 보니 안내 표지판이 잘되있다고 보긴 어렵다

 

 

 

 

 대체적으로 이렇게 작은 천쪼가리에 [향수] 란 글씨를 새긴 표지가 있기는 한데  보다시피 촠촘히 붙은 곳이 있는가 하면 때로는 수  km 를 가도 없거나 나무잎이 자라 가려버려 보이지 않는 곳이 수두룩하다

자전거마니아들의 라이딩후기를 보면 길을 못찿아 헤멘 얘기들을 많이 하는 이유다

모르긴해도  할당제로 구간별로 누구에게 맡기니  생각있는 자는 간격을 벌려 붙이고 귀찮은 자는 빨리 붙여야 하니 줄즐이 갖다 붙인게

아닌가 싶다

 

암튼 가다가 길을 모르겠다 싶은 삼거리가 나오면 바닥을 잘 살펴보면

 

 

 

어김없이 누군가가 이렇게 하늘색의 스프레이를 뿌려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나는 한번도 길을 잃지 않고 라이딩을 할수 있었다

 

단... 요 지점에서는 잘 보고 우회전을 해야한다

 

 

 

이 곳에서 우회전하여 아스팔트 포장을 벗어난다

그렇지 않으면 얼마나 먼길을 가다 돌아와야 할지 알수 없다

 

 

 

안남면 소재지에서 1.2km 지점이다

 


주변의 눈여겨 둬야 할 간판들......

 

 

 

 

여기서 부터는 시골 논 밭과 강변길을 이용하여 길이 조성되어 있다

 

 

 

 

강가 둑을따라 가는 길.....

 

 

+
 

내가 30여년 전 휴가때에 아내와 함께 낚시터를 찿아 전국을 여행하다 어디로해서 왔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강줄기를 따라 차를 운전해

오다 보니  할아버지 한분이 완전 시골스런 모시적삼에 부채를 휘~휘~ 저으며 앞장서 가며 뭐라고   궁시렁 거리자 뒤따라 가는 할머니

또한 지지 않겠다는 듯 쫑알거리며 뒤 따르며 부부싸움 중인 노 부부를 보았는데 그것을 본 아내가 " 참 좋아 보인다" 하기에

내가 부부싸움 하는게 좋아 보이냐? 하자

 

" 부부가 살다보면 싸울수도 있는 일이지만 싸우고 각자 다른길로 간다면 불행하겠지만 저 부부는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잖어..."

그럴지도 모르겠다 같이 가고 있다는 건 화해의 시간도 있을수 있으니까.....

 

난 그보다도 그때 노부부가 비포장길을 도란 도란 거리며 끝없이 펼쳐진 먼지나는 길을 가물 가물 멀어지도록 쳐다 본 풍경이 30년이 지난

이 날까지도 선명히 떠오르건만 정작 그 곳이 어딘지는 생각나지 않았는데 오늘 와 보고야 그때의 길이 바로 여기란걸 알았다

 

암튼 향수에 젖게 한 한 장면이였다

 

 

 

 

 

 

강변에 위치한 벽화마을은 길옆의 옹벽에 길게~~~   그려진 그림들이 있다

 



 

 

이 곳의 지명이 합금리라 하는데

 

 

좌측에서 우측으로 흐르는 금강 줄기에 충북 청성쪽에서 흘려드는 물즐기와 만나기 때문에 합금이라하는것 같다

 


청성면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 줄기.....

 

 

 

비 포장길을 한참을 달리고야 닿은 곳

사진의 정 중앙 물즐기 끝에 보이는 건물이 금강 휴게소이다


 

 

 

  고속도로 다리 아래서 하루쪽으로 본 경치

여기까지 금강을 타고 오르면서 느낀 점은 생각했든것 보다 금강의 강물은 대단히 말고 깨끗했다는 것이다

수  미터 깊이의 물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장도로 물이 맑았다 우리나라 강 중에 이런 맑은 강은 드문편인데....

 

 

금강휴게소에서 뒷편 강을 내려다 보면 보이는 강을 가로 지르는 둑 길의 반대편에서........

 

 


 

 

 

강을 건너 와 금강휴게소에 들렸다

사실 자전거로 고속도로 휴게소를 오른다는 건 어려운데 이곳엔 많은 자전거인이 휴식차 올라온다

 

출발점으로 돌아와 정지용선생생가 주변에 있는 대추 나무

 

 

 얼마나 많이 달렸는지 가지가 꺽어지려 할 정도이다

 

그렇게 향수 100리길을 한바퀴 도는데 슬금 슬금 다녔음에도 4시간 정도 걸린듯 하다

 

내고향이 아니니 큰 감회야 있겠냐만 어릴적의 시골풍경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준 ...... 그리고 기억 저편에 묻혀있든,.....

언제나 궁금했든 장소.....   그걸 확인하고 느끼게 해준 길이였다

도보로 걷기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국도와 지방도로의 그저 그런 풍경과 먼 거리.....

차로 드라이브하기엔 너무 짧은듯 하고 밋밋한 경치의 길

 

그나마 자전거로 돌아보니 이것 저것 자세히 관찰할수도 있고 시간도 적당한듯 하고.......    자전거 코스로 딱 맞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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