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국토종주길 찔러보다 금강종주길 집적거리고......
그도 싫증나 오천길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간만에 안하든 짖거리 한번 하기로 하고 나섰다
복날 늦은 아침겸 점심으로 장어집에 가서 복들이 했으니 가만히 엎드려 있으면 먹은게 살로 가니 빼 줘야 할것 아닌가.....
그래서 차를 달려 경상도 어느 강 최상류에 닿았다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에
십수년만에 루어 낚시란걸 했다
우리나라에 루어낚시의 개념조차 모르든 70년대 초 낚시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 형이 어디서 배웠는지 알아와서는 민물낚시에 미쳐있는
내게 전수해준 낚시기법....
그중에서도 낚시대상어를 [꺽지]란 놈으로 하는 털바늘 낚시이다
예전 안동의 반변천이 댐에 잠기기 전 10번 던지면 8~9번은 고기가 잡히든 자원이 많았든 시절도 있었건만 이제는 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낚시기법도 발전하여 (꺽지란 고기는 일반 낚시나 그물로는 좀체 잡히지 않는 물고기다) 이제는 어족자원이 고갈
상태에 이른 모양이다
맑은 물에 보니 가짜미끼를 쫒아 오는 놈들은 입이 작아 물지도 못하는 어린 새끼들만 쯔르르 따라왔다 되돌아 가고 한다
그렇게 반나절을 강가를 오르내리며 해 봤으나 꽝이다
꽝이면 어떠랴....... 그저 강가에 나와 간만에 안하든 짖이라도 해 볼수 있다는게 즐거움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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