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상 좀 떨지마라"
이게 요 몇 일째 아내로 부터 계속 듣는 잔소리다
궁상이라니?, ..... 당장 주머니서 돈 나가는데 궁상 떤다고 하며 일절 한푼도 지원해 주지 않으니 용돈
궁해진 난 궁상이 아니라 하소연을 할 뿐이다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돈 백 이상 들어 가니 설사 궁상이라 해도 나로서는 어쩔수 없는 볼멘 소리를 할수
밖에 없다
지난 11일이 내 생일이였다
지금껏 말썽한번 피지 않고 잘 굴러가고 앞으로도 한 10년은 더 탈 생각을 갖고 있는 차량으로
(비록 10년이 넘은 거지만 내가 정비사 자격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차에 대한 지식 덕분에 관리를 잘하여)
아직도 쌩쌩 잘 달리고 특히 깊은 오지 산 길에서도 유감없이 성능을 발휘 해주든 아끼는 놈인데
느닷없이 아들 녀석이 차를 한대 뽑아 생일 선물이라며 키를 건네 주는 것 아닌가
자식놈 돈 쓰는게 안쓰러운데 이걸 받아도 되는 건지? .........
암튼 썩 기분이 좋은 것만은 아니였다
아내가 " 자식 그만큼 키워 줬으면 받아도 된다"하여 받긴 했다 만 그때부터 내가 궁상을 떨지 않을수가
없게 된것이다
타든 차는 중고로 팔고 싶다만 내 차 상태가 워낙 좋은 줄 아는 이웃의 지인이 달라니 팔기도 뭣하고 하여
폐차장에서 준다는 폐차비만 받고 줘버리고
그 돈으로 이것 저것 악세사리에 푼돈 들고도 모자라 주머니 돈 나가더니 결국 그저께는 자전거 케리어에 또 수십만원 날라 가버렸다
지난번 차량은 후면에 스페어타이어가 있는 차종이라 그것에 맞는 자전거케리어가 국내에 없어 1년 넘게
수소문하여 수입된 케리어를 간신히 구하여 장착하고 겨우 서너번밖에 쓰지 못하였는데 차종이 바뀌니
그 케리어는 맞지 않아 못쓰게 되어 버렸다
할수 없어 그저께 서울까지 올라가 이것 저것 맞춰 보고 맞는것으로 또다시 수십만원 들여 새로운 케리어를
달았다
그런데 그걸로 끝났으면 내가 궁상을 떨지 않겠는데.... ㅆ.....
요즘 나오는 차량은 스페어 타이어가 없다
빵꾸떼우는 요상한 "키트"라나 뭐라나 하는게 하나 달랑 실려 있다
오지 산행을 즐기다 보니 깊은 골까지 들어가면 전화도 터지지 않는데........
예전 낙동정맥 종주시 백암산 깊은 골에서 타이어가 두짝이나 평크나는 바람에 전화가 터지는 곳까지
몇시간을 걸어 내려온 경험이 있는지라 스페어타이어는 필히 있어야 하는데 이걸 사자면 또 수십만원
날아가게 생겼으니 내가 궁상을 떨지 않을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속으론 "아내가 지원좀 해 주겠지....." 하는 마음에 하소연 좀 했다만 돌아 오는 답은
" 궁상 좀 떨지 말라"로 끝이네.... 쓰
이젠 산골짜기 들어갔다 평크나면 " 집에 못간다" 핑계대고 산에 눌러 살아야 겠다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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