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님 치매얘기 글 올라 오기 전날 밤이다
치매예방에 좋다는 운동을 하다 그야 말로 허벌나게 깨져 버렸다 사연인 즉.....
아내가 하는 가게를 밤 늦은 시간에 여자가 있기엔,,,, 그리고 하루종일 손님에게 시달리니 피곤에 지칠 시간이라
매일 밤 9시경 교대를 해준다
그러면 나는 손님의 발길이 끊어지는 새벽 2~3시까지 가계를 보는데 이 날은 그야말로 몇 달만에 12시전 손님이
끊어져 얼씨구~~ 하며 또 손님들 오기전에 불 꺼고 가계문을 닫았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 아내에게
" 워떠?... 우리 간만에 치매예방운동 함 할테여?..." 하니
" 좋지!!~~ 근데 시시하게 할거면 안 혀!!~~ " 하는것 아닌가
: 그럼 오늘 좀 쎄게 하지 뭐..... " 그러고는 판 을 벌렸다
그 전에......
쇼파에 엎드려 있는 강아지를 불러
" 샛별아!~~ 너 보고 있다가 할아버지가 불리해 지면 뛰어 들어 판을 깨야 한다 알았지 !! " 하고 임무를 주고
아내와 맞고를 시작 했다
사실 에전엔 둘이 맞고를 무척이나 쳤는데 이래 저래 바쁜 관게로 근 10년 가까이 치지 못한 관게로 맞고를 칠때는
패를 몇 장이나 깔고 몇 장을 손에 들어야 하는지도 다 잊어버리고 규칙도 잊어 버려 아내가 이것 저것 규칙을 정하는데
내 기억엔 없든 규칙을 자꾸 만드는 것 같다 즉 판을 자꾸 키우려는 것 같다
나도다는 기억력이 쬐끔 더 좋은편이라 꿀먹은 벙어리 마냥 정하는 대로 하자니 어째 조짐이 찜찜해 온다
아니나 다를까......
새벽 2시까지 시간은 정해 졌다만 그 시간까지 가자면 완전 거들 날것 같다
어디가서든 고스톱의 승률은 반반 정도로 실력이 딸리는 편은 아니데도 예전부터 아매와 맞고를 쳐서 한번도
이겨본적이 없는데.... 아내와 맞고에서 한번이라도 이겨보는게 내 소원이다
1시......
거래처로 부터 급한 일이 생겼다고 연락이 와 얼씨구~~ 하고 옷을 줒어 입고 회사로 나갔다
1시간 가량 업무를 처리하고 2시경 돌아오니 1시간 빼먹었으니 3시까지 다시 시작해야 된다 한다
이미 깨졌는데 또 한시간을 깨지라고?......
괜히 치매예방 운동하자 하여 애들 말대로 얼라 깨지게 생겼지만 어쩌라.......
다시 판을 시작하여 거의 3시가 다 되어 갈 무릅 완전 광박에 피박,,,,,,,,,,,,, 그리고 쓰리고까지 맞게 생겼다
옆에 엎드려 있는 샛별이를 쳐다보니 이놈은 지루한지 졸고 앉은지라 슬쩍 발로 건들며
" 샛별아 이놈아!!~~ 너 아까 할아버지가 임무를 줬는데 뭣하냐?.. " 해 봤지만 이놈은
" 판은 할아버지가 벌렸으니 알아서 하셔~~~~ " 하는 표정으로 한번 쳐다보고는 돌아 누워 버린다
아!~~ 띠바...... 이제 믿을때도 없어졌고.......
결국은 막판에 허벌나게 깨져 지갑 몽땅 털려버렸다
ㅠㅠ.... 구렁이 알같은 내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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