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집 베란다에 꽉차도록 화분이 있다... 아니 있었다
2년전 80평에 살다 35평으로 오면서 가뜩이나 비좁은 집에 내 애장품들.... 약초술병을 둘곳이 마땅찮음에도
화초키우기를 줄기는 처형께서 베란다 가득 화분을 가져다 주엇다
그랬으면 잘 .. 자~~~알 키워야 하는데 울 집사람은 같은 형제지만 어찌 이리 다른지 화초키우기엔
젬병이다
그러면 나라도 관심이 있어야 하는데 나 역시도 젬병이 아니라 무관심 그 자체다
그러다 보니 여름 한 철 베란다에 해가 바짝 드는 계절이면 이 놈의 화분이 말라 시들어 간다
그러면 아내의 잔소리가 시작되는것이다
" 제발 화분 마르지 않게 물 좀 줘!!~~"
그러는 자기는?...... 왜 화분에 물주는 건 내가해야 하는지?......
그렇게 말라 들어가면 보다 못한 아내가 가끔 물을 한번씩 준다
그럼 이놈의 화초들이 비실 비실 하다가도 언제 그랬냐? 는 듯이 다시 살아 난다
내 속도 모르고..... ㅎ
난 이 화초들이 어서 죽기만을 기다리는데...... 근데 내가 물을 왜 주겠노?....
그걸 모르는 아내는 매번 화초 물주라는 잔소리다
다른 사람에게 줘 버릴수도 있지만 얘쓰 키운것을 이사 기념으로 가져다 준 처형성의를 생각하니
그렇수도 없고...... 그래서 말라죽기를 기다리는 거다
말라 죽는 건 관리 못한 아내탓이니 처형보기에 내가 미안해 질게 없으니까....ㅎㅎ
내가 성격이 메마르고 감정이 없어 화초에 관심이 없는것도 아니고 산으로 나돌다 보니 자연 그대로 있는
온갖 나무와 화초를 보는데 굳이 집에서까지 볼 팔요를 느끼지 못하고 또 저 화초들이 빨리 죽어줘야 할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내 바램대로 2/3가 죽고 이제 이것 남았다 ㅋ....
화초야 미안하다
하지만 나도 어쩔수 없단다 느그들 땜에 내가 요즘 아내로 부터 "빨리하라" 는 독촉을 견뎌 내느라 죽을 맛이다
긍께.... 올 겨울 넘기지 말아다오
니들이 없어져야 그 자리에 울 집 애물단지가 들어 온단다 ㅠㅠ
그 애물단지... 그게 뭔지 나중에 알려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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