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버섯

힘 빼기......

첯발자욱 2015. 11. 23. 16:28

요즘 산에도 안가고.........

날씨가 받혀주지 않으니 자전거도 시들하고.....

 

빈둥거리고 있자니 좀이 쑤신다

 

그래서 나들이 한번 할까 하고 정모에 간다고 폼은 잡았다만 6시에 겨우 잠든 놈이 7시반차를 타기엔 역부족이라

뭉기적 거리다 9시에 겨우 일어나 10시차로 겨우 한양 길 버스에 올라 갔지만 창경궁 나들이는 끝났고......

 

식당에 앉아 숟가락질만 하니 느는건 뱃살 뿐이로세...ㅎ

 

그래서 이튼날 눈뜨기가 바쁘게 땀 좀 빼 볼까 하고 이번에 산으로 갔다

 

몇 달을 쉬다가 간만에 가는 산이라고 시작부터 헥~헥~ 거린다 띠바..... 이래서야 어디 100세까지 살것나?

 

 

그 와중에도 매번 그러듯 콧노래 흥얼 거려가며 매년 이맘때면 가는 골짜기를 타고 오른다

 

엄~메!!~~~~  반가운 것!!

 

 

 

 

 

 

 

 

 

 

 

 

 

 

3년전 이 나무에서 느타리버섯을 두 배낭이나 땃었는데 해가 갈수록 양은 적어 지지만 그래도 이맘때 오면

어김없이 나를 반겨준다

 

느타리버섯은 한번 붙기시작하면 나무가 완전히 썩을때까지 매년 그자리에 붙는다

앞으로도 2~3년은 더 채취할수 있을것 같다

 

야들 야들....  보들 보들한 놈으로 골라 반 배낭채우고 다시 산을 오른다

 

왜?..... 그냥....  남아도는 힘 빼러.....

 

사실 이 버섯이 있는 자리는 산밑에서 15분정도 오르면 있는 곳이라 이래서는 운동이 안된다

 

그래서 죽자 살자 위를 보고 오르는 것이다

 

@@................

 

한참을 돌아 온몸에 땀투성이가 되어서야 발길을 돌려 옆 골자기를 타고 내린다

 

그러고도 아직 힘이 남았는지..... 아님 제 버릇 남 못준다고 눈에 띄는것이 약초라 또 곡괭이 끄집어 내

땅을 팟다

 

한시간 가까이 땀 빼서

 

 

무릅관절에 좋다는 우슬을 또 켓다

 

산행방에 보니 70넘어 백두대간 종주를 한 사람도 있으니 난 80에 백두대간종주를 목표로 삼을려니

틈 날때마다 이거 달여 먹고 미리 무릅도가니 잘 관리해둬야 될것 같다 ㅎ

 

서울에 계속 살았다면 친구도 많아 심심치 않을텐데 완전 낯선 이곳 시골생활에 묻히다 보니 아는 사람이 없다만

그래도 이렇게 혼자서도 잘 놀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