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내 돌머리 탓인지......
아님 내 나이쯤에 누구나 격는 남자들의 일상인지....... 그러기에 너무 짜증스러운 일상이네 쓰......
전라도까지 가서 간신히 꽝은 면하고 약통이라 곤 땅콩같이 생긴 허접잖은 산삼 한뿌리 겨우 케고 돌아 온 갑식이
이젠 산도 싫고 자전거도 싫어 그냥 하루 집에 게기고 있자니.....
1]
" 아니..... 전자렌지 돌릴때 어떻게 돌린거여?... " 아내의 한마디에 갑식이 가슴이 철렁한다
갑식이 : 뭐... 국물도 없고 해서 그냥 돌렸는데..... 하며 말꼬리를 흐리며 눈치를 본다
아내 : 전자렌지 돌릴 땐 랩을 씌우라고 몇 번을 얘기 했건만 또 그냥 돌려 기름이 렌지 안에 튀겼잖아....
갑식이 : 어?... 그 놈의 고등어 튀김에 뭔 국물이 나올게 있다고?.....
사실 튀긴 고등어지만 고기에 베인 기름이 많아 전자렌지에 데울 땐 적당한 시간내에 끄집어 내지 않으면 끓어 나온 기름이
전자렌지 안 사방으로 튀긴다
이것 저것 아내가 해 놓은 반찬이나 국을 혼자서 식사를 챙겨 먹을 때 잘 챙겨 먹어야 하는데 도무지 먹지를 않으니
왜 먹지 않느냐는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수없이 듣는다
먹지 않는 이유는 그거 한번 잘못 데워 먹었다간 또 고등어처럼 뭐가 잘못됐니 .... 어쩌니 하는 잔소리가 싫어 그냥 냉장고에
있는 데우지 않고 먹을수 있는 국이나 반찬만으로 때우는 갑식이다
2]
"아주 작살을 내서 갖고 왔구만....."
강아지 털깍는 바리깡을 보고서 아내가 하는 말에 이젠 갑식이 심장이 오그라드는 기분이다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마당에 키우든 중형 견을 아파트에 데리고 들어 올 수가 없어 소형견 두마리만 데리고 오고 큰놈은
건물에 딸린 주차장에 견사를 만들고 따로 키우고 있는데 집에 있는 놈들은 아내가 잘 손질하지만 주차장에 있는 놈은
거리가 좀 떨어진 있기도 하지만 바쁜 탓에 겨울이 자니고 이제 더워지는데도 아직 털을 깍아주지 못하고 있어 내 딴에
일거리 줄여 준다고 바리깡을 들고 가 난생 처음으로 털을 깍아 줬다
그런데 충전식비리깡이라 밧데리가 거의 끝날때 쯤 마치긴 했는데 봉지에 담아오면 이게 스윗치가 켜진 모양인다
밧데리가 완잔 방전 된것이다
이걸 아내가 충전기에 꽂고 돌려보니 안되는 것이다
"완전 방전 시키키면 어떻해....." 하며 난감해 하길래
"왜?.. 충전 시키면 되지 " 했드만
"아니~~ 차도 완전 방전되면 안되는것 처럼 이것도 완전 방전 시키면 안되는데 완전 방전되도록 쓰면 어떻하냐고...."
한다
갑식이 생각엔 ( 아니....차도 차 나름이지 밧데리 수명이 다 됐을때나 그렇지 아무때나 그러 남? ... 그럼 핸드폰은 밧데리
떨어지면 버리는 겨? 그게 고물이라 고장 날때가 되니 고장 난거지....) 속으로만 중얼 거려 본다
가까이 있다 간 또 뭔소리 들을지 모르니 갑식이 슬그머니 자리를 비켜 거실로 나가 텔레비를 보면 눈치를 살피고 있다
근데......
3]
풀라스틱과 비닐의 차이점? 이게 모호하다
작은 봉지를 2개두고 프라스틱과 비닐류를 구분하여 담아 배출하다가 봉지가 찰때까지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아 이젠
조금 큰 봉지 하나에 비닐류와 플라스틱을 함꼐 담아 그때 그때 갖고 나가서 분리해서 버리자는 방침을 아내로 부터
들었지만 나중에 버릴때 봉지안에서 구분하느라 손에 이것 저것 묻히기가 싫어 다시 봉지를 2개로 비닐과 플라스틱을
따로 담아 뒀더니
그걸 본 아내가
" 왜 또 봉지를 따로 쓰?... 냄새나니까 봉지 하나로 얼른 채워 버리자고 했잖아! 그랬으면 똑바로 하든지 이것 저것 썪여
있기는 마찮가지네..."
" 쩝!!.... 그럼 계란게이스는 비닐이야?.... 프라스틱 이야?.... "
난 이걸 도데체 모르겠다 비닐에 들어가는지.... 플라스틱에 들어가는지.....
여기서 중요한건 갑식이의 지식이 이니라 아내의 기준에 뭐냐?... 에 달린 문제다
내 기준은 무시하고 아내의 기준에 맞춰 담아야 하는데 방침을 까 먹은것도 모자라 아내의 기준을 무시하고 내 기준으로
담았으니....
아~~.. 나는 왜 ? 하는 일마다 이렇게 까먹기 일수고 일을 저질러 쿠사리를 듣는지........
내 돌머리를 탓해야지 우짜겠노.....
이 상황에서 이건 비닐이다 풀라스틱이다 따져보겠다고 한마디 더 했다간 볼테기 쥐어 박히는 수가 있으니 아뭇 소리
말아야 한다
그리고 눈에 뜨이지 않는게 상책이라 슬그머니 일어나 밖으로 사라진다
이 돌머리는 어디 가 콱!!! 죽어 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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