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

작년에 왔든 갑식이.....

첯발자욱 2015. 4. 22. 21:56

작년에 왔든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아니다

작년에 왔든 갑식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얼씨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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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식이는 노래가락 신나게 흥얼거리며 산에 오릅니다

 

그제 주말에 인근 산으로 나물 산행 겸 삼이 나왔는지 탐색도 할겸 산엘 갔다가 삼을 보지 못한지라 아직도 이른가?..... 하며 생각하다

해마다 산삼이 싹을 내 미는 시기를 가늠하기 위해 또 다른 산에 케지 않고 관리만 하며 심산행시기를 재보는 삼,,,,,

그 삼이 있는 곳으로 장소를 옮겨 확인해 보니 이미 고패를 벗으나 가지를 쫘~~~~~~~~~~~~악 뻗고 있는지라 이제는 본격적으로

심산행을 해도 되겠구나 하고  오늘 2014년도 첯 심산행에 나선 겁니다

 

해마다 봄이면 돌아오는 심산행 이 심삼행에 있어 첯 산행은 매우 중요합니다

첯날부터 꽝치면 1년 내내 김이 새 삼을 많이 못봅니다 그래서 매년 첯산행지를 고를때 아주 아주~~~~ 고심을 합니다

 

게다가 올 첯 산행은 혼자가 아닙니다

산행을 해 보겠다는 완전 초보 을식이와 같이 왔습니다

 

을식이는 완전 초짜로 산삼의 잎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갑식이는 큰 소리칩니다 " 삼을 볼수있다" 고.... 

 

사실 갑식이는 이런 저런 연으로 산삼케는 산행을 해 보고 싶다며 " 함께 산행 해 볼수 있겠느냐? "는 문의를 많이 받습니다

 

심마니들이 꺼리는 초보 동행을 갑식이는 꺼리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습니다  ㅎㅎ

그레서 얼굴도 모르는 낯선 사람으로 부터 연락을 받고 " 그럽시다" 한마디로 이렇게 함께 산행에 올랐습니다

 

갑식이는 항상 "5번 안에 삼을 케게 해주겠다"고 큰소리쳤습니다

다행이도 아직까지 많은 초보자를 가르켰지만 3번을 넘지 않고 다 들 삼을 케더군요

 

하지만 오늘은 여~~ 엉  불안 합니다

 

매년 첯산행은 혼자 했었고..... 갈수록 삼보기가 힘들어 지니 어떤곳으로 가야 할지 밤새 고심 고심하여 산행지를 정했지만

결과가 어떨지는 내려와 봐야 아는거지요 그래도 첯산행이라는 설레임에 기분은 좋아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겁니다

 

"작년에 왔든 갑식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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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을 맞은 산할배 1,2 는 오늘도 봄바람부는 언덕 소낭구 아래에서 바둑을 둡니다

근데?..... 어디선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옵니다

 

산할배1 : 잉?... 이 무신 소리고?  뭐가 이래 시끄럽노?

 

산할배2 : 딱!..  들어마 모리겠나?  갑식이 짜슥 아이가...  때가 된께  또 온거 아이가......

 

산할배1 : 그려~~  심철 돌아 왔제?...   워메~~  반가운 자식!!...  이 보시게 잠간만 ...... 

 

그러고는 쏜살같이 산 아래로 달려 갑니다

 

산할배2 : 아니~~ 이 영감아 바둑두다 말고 어딜 가는 겨?   !!!! 

 

한편.....

 

갑식이는 초짜 을식이를 데리고 산을 오르며 이런 저런 삼의 자생조건이 어쩌구 저쩌구 하며 노가리 풀다...

 

?.......

" 아이고~~~  할배요 고맙심데이~~ "

그러고는 땅에 엎드린다

 

 

 

 

 

 

올해 첯 심은 이쁘게도 가지를 쫘~~~~~~~~~  악 뻗은 4구로 보여 줍니다

 

 

 

 

 

 

기막힌 자리에 가막히게 이쁘게.....ㅎㅎ

 

 

 

을식이를 불러 " 이게 산삼이란거다" 하고 구경시켜 줍니다

 

" 산삼의 잎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잘 봐둬야 삼을 켈수 있으니 눈도장 확실히 찍어 두소"  이르고는

 

주변을 돌아 봅니다

어디선가 산할배가 마중 나와 지켜보고 있는 줄 압니다

 

"할배요 고맙심데이 ...  이렇게 잊지 않고 마수거리 이쁜 놈으로 주시니.... 게다가 이 사부 체면까지 세워 줘 고맙심데이~~  "

 

 

그리고 다시 골짝을 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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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같이 휙~~  다녀오는 산할배 1을 보고 산할배 2가 말합니다

 

산할배 2 : 갑식이 봤는 가?...

 

산할배1 : 응... 자쓱이 간만에 보니 신수가 훤하든데...  반갑더 구만,, ㅎㅎ

 

산할배2 : 그래서?.....

 

산할배1 : 뭐가 그래서야...  삼 한뿌리 주고 왔지,,,ㅎㅎ

 

산할배2 : 뭐라카노? 이 영감탱이가..   볼때마다... 올때마다 그렇게 줘 버리면 우야노?  그래가 삼 귀한줄 알겠나  ㅉㅉ...

 

산할배1 : 와?.... 작년에 보고 올해 첨 보니 반갑잖아...  그래 한뿌리 줬다 아이가... 바둑이나 마져 둬라..

 

산할배2 : 안되겠다 자넨 잠간만 기다려 내 좀 갔다 와야겠다

 

그러고는 산 아래로 도포자락 휘날리며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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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갑식이는 골을 넘어며 이제 올해 첯 삼도 봤겠다..... 어떻하든 을식이 개안이라도 하도록 해 줘야 마음의 짐을 덜겠는데

그게 뜻대로 될련지.... 이게 다 산할배의 뜻에 달린지라......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하든 갑식이 좋은 포인트가 보이자 을식이에게

"저쪽 으로 돌아가 보시우" 하고 이르니 을식이는 갑식이가 이르는 대로 경사가 완만한 지역으로 들어선다

 

갑식이 을식이 하는 꼴을 나무뒤에 숨어 지켜보든 산할배2  도포 소매자락에 손을 넣었다 빼며 휙하고 던져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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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떨어지는 삼.....

 

좀전에 갑식이가 본 삼을 열심히 눈도장 찍은 지라 똑같이 생긴 것이 발아래 나타나자 을식이는 금방 " 아~~  삼 "  하고 알아 봅니다

 

"사부니~~~~~~~~~~임 !!  요기 삼 있는데요!!!!......

 

 

 

 

을식이 난생 처음 산삼이란것을 봅니다 

 

많은 제가 중 예전 전라도 땅 뭐든 보면 다오 다오 하는 제자가 첯날부터 5구 2뿌리를 보더니 이번 에도 첯날부터 삼을 보니 아무래도 

이번 제자도 자질이 우수한가봅니다  ㅎㅎ

 

 

갑식이 주변을 돌아보며 할배요~~~~~  마음의 짐을 덜게 해 줘 고맙심데이~~ "  하고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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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편 바둑판앞으로 휙 날아 온 삼할배2 를 본 산할배1

 

산할배1 : 와?... 심통나서 갑식이 한테 준 삼 뺏었나?

 

산할배2 : 어 혀~~  산할배 체면이 있제..  자네가 준걸 내가 뺏는 짖이야 하겠는 가.......

 

산할배1 : 그럼?.....

 

산할배2 : 자네만 인심 쓰는 겨?.. 나도 한뿌리 인심쓰고 왔구먼....ㅎㅎ

 

산할배1 : 쉽게 주면 삼 귀한줄 모른다 메?......    잘 한 겨......  간만에 왔으니 반갑잖어...ㅎㅎㅎ  바둑이나 마져 둬!!~~~~

 

 

그렇게 산할배는 바둑을 두고  갑식이는 채면세워 산행을 마치고 내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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