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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띠바.... 돌겠네....

첯발자욱 2015. 4. 3. 00:40

아!!~~  띠바 돌겠네....  갑식이 아주 돌아삐릴 지경입니다

 

왜 그러냐구요?

 

갑식이 요즘 바쁩니다

낙동정맥 뛰랴,,,,,,, 성실한 군민으로 군 주최 행사 참석하랴,,,, 틈틈이 도라지케러 가랴,,,,,, 이제 산사가 익어가는 철이니 산사도

따러 가야하고 더 늦기전에 굽더더기도 따러 가야하고 게다가 쭈꾸미 철 돌아오니 서산 앞바다로 쭈꾸미 만나려도 가야하고

다음 주 중엔1박 2일 자전거 타기로 약속도 되어있고  암튼 10월 보름까지는 일정이 빠듯합니다

 

그 바쁜 일정중에서도 그제(금요일) 아내가 모처럼 산악회 따라 등산을 간다기에 꼼짝 못하고 하루 가계 봐주고 산에 다녀와서는 피곤하니

하루 정도 쉬어야 한다기에 어제 황금같은 토요일도 가계에 붙어있다 새벽 3시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갑식이 일정에 주말은 무조건 산으로 튀어야 합니다 그런데 황금같은 토요일을 공쳤으니 일요일엔 꼭 가야 합니다

내일은...... 아니 내일이 아니고 새벽엔 적어도 8시쯤에는 일어나서 가까운 산으로라도  도라지라도 케려 가야 겠다고 짐 꾸러놓고

잠자리에 든 겁니다 

 

보통 10시 반이나 11시에 가상하는 갑식이로서는 7~8시에 일어난다는 것은 산에 가는날이 아니고는 있을수 없는 일이지요

 

그렇게 잠들었다 화장실 가느라 5시에 눈떠고 보니 아직 서너시간은 더 자고 일어나도 충분한 시간인지라 다시 잠결에 빠져 듭니다

 

8시엔 일어나야지.........   z z z z z z ......

 

그러다 눈떠보니 10시입니다...

뭐 멀리가는 산도 아니고 가까운데 아무데나 가서 도라지야 케든 못케든 땀좀 흘리고 오면 되는거니 걱정할것도 없습니다

점심먹고 간들 어떠리,,,,,,  해거름에 간들 어떠리...... 가다 못가면 내려 오면 되는거지 뭐....

 

근데 어디로 가지?......

이불속에 묻혀 뒹굴며 목적지를 찿아 봅니다

 

괴산쪽?......

아냐 ,,,,,, 그쪽은 다 파 먹어서 이젠 갈데가 없어.....

 

문경?.......

그기도 가봐야 도라지 없어........

 

그럼 어디로 갈까?.......  보은?....  그려~~   보은쪽은 조금 괜찮을것도 같은데..... 근데 보은 어디쯤으로??......

보은 주변을 머리속으로 그려 봅니다

 

보은을 지나가면??.......  대청호?....

 

엄메!!~~~    띠바!!  돌아 삐리겠네!!~~~

 

오늘이 바로 그날이네....  와!!~~~~~~~~~~~~~  미치겠네....

 

그제까지도 기억하고 일요일엔 새벽 6시에 일어나 가야하는데....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새 까 먹고  산엘 간답시고

껍쭉대고 있었으니...  아그~~~  미쳐!!~~..  머리 쥐어 박아봐야 이미 종쳤습니다  ㅠㅠ

 

 

 

 

 

 

 

 

 

 

 

 

갑식이 돌아삐릴 이유는 바로 오늘 여기 가야하는 날입니다 ㅠㅠ

 

갑식이 마라톤 열심히 뛰었습니다  뭐... 풀코스 뛸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엔 하프코스 뛰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12km 를 가볍게 놀이삼아 뛰었는데 그러다 발목인대가 늘어나는 바람에 7년정도 마라톤 접고 얌전히 있는데 약 한달 전

느닷없이 아내가 대청호 마라톤에 나가야 겠다며 같이 출전하지는 겁니다

내가 알기로 아내는 1km 도 걷는 걸 본적이 없는데 5km 마라톤을 가겠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지요

 

암튼 싫다고~~~   싫다고 ~~~   하는데도 기어이  저까지 참가신청을 해버리더군요

 

ㅠㅠ... 할수없이 참가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보도 얻을 겸 대청호마라톤 귀신 산으리아우에게 전화하여 이것 저것 코스 정보도 듣고...

 

그랬더니 아주 사람잡을 소리 합니다

 

" 아~~니... 흔적님이라면 하프코스는 뛰어야 하는것 아니냐?.." 고요

 

마라톤 끊은지가 7년이고 이젠 늙어 안되는데 사람 잡을 일 있냐고 했드만 한달이나 남았으니 그간 연습하면 된다나?   어쩐다나? ..... 

 

아무튼 싫다고 했습니다

심장마비 일으켜 죽기도 싫고 아내 보호 차원에서 아내가 뛰는 5km 를 함께 뛰며 곁에서 지켜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대회 당일  청주마라톤 동호회 챠양막이 있는곳으로 찿아오면 만날수 있다하여 오랜만에 아우님 얼굴도 볼 겸그곳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접수 후 한달... 연습은 무슨.....  그냥 산으로 쏘다니고 잔차만 열심히 타고 놀았지요

 

그러나 다른 준비는 열심히 했습니다

 

 

 

 

7년간 쳐박아 둔 마라톤화 운동화빨래방에 맡겨 깨끗이 빨아두고......

 

 

 

 

 

 

참가자에게 주는 T 셔츠와 번호표를 수령하여 달아두고 예전에 입든 마라톤 빤스 빨아두고.....  준비 할 만큼 했습니다

 

근데......

 

그런데.....

 

그제까지만도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새 까먹고  산에 가겠다고.....  7:00까지는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데  10시까지 이불속에서 뒹굴며 목적지 탐색하다 이제야 겨우

마라톤 생각이 났으니.....   정말 돌아 버릴일 아닙니까?...ㅎㅎ

 

후다닥!!~~~  아내를 깨워..... 마라톤!!.....  외쳐보지만  이미 종쳤습니다

 

아내도 깜빡 잊고 있었네요 그러게생전 안해 본 마라톤을 왜 갑자기 한다고,,,,,,,

 

싫다고~~~~ 싫다고 하는데도 나 까지 끌고 들어 신청해 두더니 ..... 결국 참가비만 날렷네요

 

에고~~  아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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