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식이는 요즘 연일 산행에 산삼은 커녕 오가피 잎장도 한번 보지 못하고 허당만 치다
오늘은 지쳐 마당한켠에 놓인 툇마루에 누워 빈둥거리고 있다
카페라고 가입은 하였으나 맨날 천날 산으로만 나 다니니 게시물 하나 올릴 겨를도 없거니와
남의 게시물에 덧글이라도 열심히 달아줘야 회원으로서 체면유지는 되겠는데 그것마져도 산행에
지친 몸이라 저녁 밥술 놓기가 바쁘게 골아 떨어지니 카페지기나 운영진 입장에서 본다면
완전 빵점짜리 회원이다
남들은 이런 저런 산행기도,,,, 사진도,,,,, 우스개소리도,,, 잘 올리더라 만 갑식이는 그런 재주도
없어 매번 눈팅으로만 게기고 있는 실정이라...
혀서,,,,,,
뭔가 한줄 게시글이라도 올려 보겠답시고 머리를 이리 저리 굴러보지만 원체 돌머리라 마땅한
소재가 떠 오르지 않으니.....
그렇게 한참을 빈둥거리다 옳타!! 그거다!!.......
그리고는 컴앞으로 달려간다..
[ 몇년이나 됐어?]
모 카페의 노장 여회원은 요즘 산행 재미에 푹 빠졌다
이것 저것 약초 공부에.... 버섯공부에..... 세월가는 줄 모를지경이다
오늘도 카페의 자식뻘되는 회원들과 강원도 모처에서 만나 산행지에 도착하고 보니
그 산은 감당하기에 너무 높고 험한 산인지라....
결국 일행들과 떨어져 산밑 하단부를 서성이며 일행들의 하산 시간을 기다리다
꿈에도 그리든 3구 산삼을 만나게 된다 그때의 기분.... 말로 설명할수 없을게다
카페의 고수 "머시기"는 일행들과 험한 산 넘고 넘어 하루 진종일 헤멨으나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터덜 터덜 지친 발걸음 이끌고 집결지를 향해 거의 다 내려와 가는데
임도 한켠 나무그늘에 여성회원이 들뜬 표정으로 쳐다 보는것 아닌가
말할 기운도 없이 닥아가니 떠~억하니 뭔가를 내미는데 그리도 찿아 헤메든 3구가 아닌가
여회원 : "머시기" ... 이게 몇년이나 된거여?
뇌두를 물끄럼히 쳐다보든
머시기 : 십팔년.....(18년)
그리고는 주차장으로 터덜 터털 걸어간다
여회원 : 뭐야? 십팔년!!??? ... 이게 어따대고......
[누구 누구 왔어?]
때 : 복더위가 한창인 7월 어느 일요일
장소 : 강원도 화천 모산
인간들 : 갑식이, 조지나, 건빵
"갑식이"는 어디서 40년전 어느 약초꾼이 산삼씨앗을 뿌려 두었으나 지병으로 한뿌리도 케보지못하고
그만 세상을 하직했다는 시덥잖은 고추가루 정보를 듣고는 회원들을 꼬드겨 오늘 이곳에 왔다
"지나"는 흔히들 지어낸 넥네임이 아닌 본명을 쓰는 여성회원으로 성씨는 "조"씨이다
"건빵"은 왜 그렇게 닉네임을 지었는지 나도 모르겠다 암튼 건빵은 건빵이다 ㅎㅎ
산행한지 채 한시간도 되기전에 "지나"로 부터 "심봣다!! 3구...." 하고 무전이 날라온다
갑식이 "축하 혀" 하고 무전을 날리고 뒤이어 건빵으로 부터도 "축하한다" 는 통화음이 들려온다
그리고 몇시간후 "건빵"으로 부터 날라오는 무전소리
" 3구 2뿌리에 각구 1뿌리"
"갑식이는 "축하!! 축하!! " 하고 무전 응답을 하기가 바쁘게 성난 멧돼지 마냥 숲을 헤쳐나간다
일행모두가 심을 보았는데 자신만 보지 못했으니 조급증이 난게다
하지만 삼이란게 어디 마음 먹은대로 되간디?
날은 덥고 이래 저래 짜증만 난다
삼을 본 지나와 건빵은 느긋하니 무전을 통해 농담을 해가며 산행을 하고 있는데
그 소리를 듣는 갑식의 마음은 더욱 급해지고.....
인근의 험한 산.......
털식이는 요즘 납품일로 무지 바쁜 한주를 보내고 주말을 맞아 쉴까? 하다가 맑은 공기나 쐬자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산을 찿았다
혼자하는 산행이지만 습관처럼 무전기를 개방하여 배낭고리에 걸고 두어 골짜기를 넘어 4구삼을
만나 흐뭇한 미소를 짓고는 다음골을 향해 능선을 올라 섰는데
무전기에서 동네 아우들의 반가운 목소리들이 들려오는 것 아닌가?
털식이는 무전기 키를 잡고
"아그들아!!~~~ 느그들 어디 있냐? " 하고 위치를 묻는다
그 소리를 들은 갑식이 동내 형님뻘 털식이임음 알고도 짐짖 모르는체 하며
갑식이 : 누구야? 누가 어른들 말씀하시는데 * * 에 보리알 끼듯 끼어드는 겨?... 하며 농을 건다
털식이 : 나야~ 임마!!
갑식이 : 아~~ 형님이우 ㅎㅎ 언제 오셨수?
털식이 : 아침일찍 와서 저 뒷쪽에서 넘어 오는길야
갑식이 : 뭣 좀 봤수?
털식이 : 응 ~ 4구 하나 봤어...
그소리에 갑식이는 더욱 더 마음에 조급증이 난다
정보는 내가 듣고 가자하여 왔는데 모두들 삼을 보고 혼자만 보지 못하였으니..
은근히 짜증이 난다
털식이 : 그런데.... 누구 누구 왔냐?
갑식이 : 조지나, 건빵입니다
털식이 : 뭐? 뭐라구? 다시한번 말해 봐!!
갑식이 : 조지나 건빵이라구......
털식이 : 뭐냐? 이 자식 너 오늘 죽었어!!!
그날 털식이는 심산행을 팽겨치고 갑식이 잡으려 온 산을 뒤졌다나 어쨌다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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