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무런 준비없이 남들이 심이 나지않는다는 뒷산엘 내 기어이 찿으리라 마음먹고 올라가
운 좋게도 산행 1시간도 되지 않아 4구심을 보게되었다.
그때의 그 기분, 묘한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우아한 자태를 뽑내고 있는 그 모습에 반해
미친듯이 심산행하기를 이제 두달이 갓 넘어가고 있고 지금껏 34구를 돋구었다.
어느날은 22포기를 돋우는 가족심도 보았다. 남들이 열포기를 보았니 열 다섯포기를 보았니 해도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지만 내눈으로 직접보고야 믿게되었다.
흔히들 심은 임자가 따로 있다고들 한다. 그 말도 나는 믿는다. 어째서냐고? 수없이 지나다닌 발자욱 옆에 있는 심, 발에 밟혀 쓰러져 자라는 심, 폭 1미터가 넘는 풀 한포기 없는 약초꾼들의 산길 중앙에 외로이 서있는 심등 믿어지지 않는 심을 수없이 돋구어 보았기 때문이였다.
또한 심은 동북방향, 경사가 15도내외의 완만한 지역, 물빠짐이 좋은 토질등 조건이 있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니다라는 사실도........
하루 종일 해가 비치는 지역, 돌바닥속, 산행시작도 하기전 산밑에서 자라는심.
참 묘한것이 심이다.
사실 심을 본다는 것이 산행을 해보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실감할때도 많다
한강에서 바늘 찿기다. 그러나 끈기와 그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노력한다면 좋은결실을 볼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심산행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마음을 비우는것이다.
한때는 몇번의 산행에서도 성과없이 하산하는 날엔 내가 이 더운 날씨에 왜?심에 빠져 이 고생을
하나? 하는 회의가 들어 산행을 중단하기도했다.
그러나 산행자체가 내 건강을 지켜준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키로하고 다시 산행하면서
심을 봐도 그만 못봐도 그만하는 홀가분한 심정이되자 그때부턴 심이 더 잘 보이는것 같아
이젠 정말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마음이 가벼울것 같다.
그래서 난 아직도 심을 한뿌리도 먹지않고 가족,친지들에게 나누어 줄수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간절히 빈다. 내 산행에 있어 욕심없는 마음이 항상유지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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