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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글......... (뭔소린지 모르지?.....ㅎㅎ)
경상도 모처 깊은 산골 민박집에 산꾼들이 모여 한잔씩 거나하게 걸치고는 각자의 무용담이 쏟아지는
이슥한 밤
산꾼들이라 하지만 제법한다는 자 들도 있지만 아직 산행엔 초보자에 심이 뭔지 개안도 하지 못한사람들도 참석한 약초관련 카페의 동호인 모임자리였다
산삼이며 상황에 하수오까지 무용담이 쏟아지는데 초보자가 듣기엔 마치 무협소설 한편을
읽는듯 아슬 아슬 스릴이 넘치고 .... 마치 자기가 켄듯 마냥 얘기속으로 빠져든다
어느 작자는 강원도 어느 깊은산에서 머리통만한 상황을 한자루 가득 둘러 메고 떨어지는 해를 가늠 하며 어둡기 전에 하산을 위해 산길 10여 km 를 비호같이 달려 내려왔다는 대목에선
이제 겨우 산행을 두어번 하면서 힘들어 했든 한 초보자는 얼마 전 읽은 무협소설의 축지법을 쓰는 어느 무사의 얘기마냥 믿어지지 않는다
남해 어느 섬에서 전설로만 전해온다는 신비의 약초 적하수오 군락지를 만나 이틀간 한덩이 5kg
짜리로 부터하여 수백kg을 켔다는 얘기에 또 다른 초보자는
아~ 어떤 자료에서 산삼보기보다 힘들다는 하수오를..... 수백 kg 이나...... 입을 다물지 못한다
또 다른 어느 꾼은 오십년 된 산삼을 벼랑끝 소나무 아래서 만났는데 그때의 쾌감....
그리고 수십년된 산삼이 여기 저기 늘려있는 마당심을 봤다는 대목에서는 듣는 초보자 괜히 흥분된다
"나도 저렇게 심을 보게 될거야...... 산에만 가면 삼이 있구나...... " 온갖 상념이 다 든다
뒷전에 술 한잔에 나가 떨어진 건지 자는 건지 .... 숨소리도 내지 않고 누워있는 한 사내
그는 눈만 감았지 맑은 정신으로 뒷전에서 들려오는 심마니들의 얘기를 하나 빠뜨리지 않고
다 듣고있다
" ㅎ ㅎ 짜식들 웃기고들 있구먼........"
그 모습을 힐끗 힐끗 쳐다보는 한 초보자
그는 오늘 이 모임장소에 제일먼저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주변을 서성이며 구경하다 두번째로
도착한 이 사내에게 "약초를 이제 배우고자 하는 초보자니 많은 가르침을 달라 " 며 먼저 수인사를
청하고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한참 나눈터라 다른 누구보다 더 친밀감이 가는듯한데 저리 누워만
있으니......
또다시 술이 한순배 돌고나자 고수인듯한 한 사내가 누워있는 사내에게 한마디 한다
" 이보게 ! 바람이 자는가? 그만 일어나 한잔하고 지난번 심본얘기 좀 해봐 "
그 소리에 누워있든 사내 슬그머니 일어나 냉수부터 한잔 주~욱 들이키고 한마디 뱉는데...
"쓰벌놈들... 뭔 뻥들이여.... 적당히들 혀 여기 첨 오신분들 괜히 바람넣지말고...."
또 다른 사내가 한마디 한다
"아~ 성님 저번에 쓸만한 놈 봤담시요? 얼마나 된 놈이요? "
"쓸만하기는..... 젠장 요즘은 진짜 보기 힘들어 맨 초딩들이니.......
그라고.. 느그들 모두 허파 바람집어 넣는 소리들만 하믄 이 아우들 산에 늘린게 삼인줄 알거아녀...
기르킬려면 심보기 힘들다는 것도 갈켜 "
" 아따 ! 성님 산에 널린게 심 아뇨.... 보고 못보고는 운수소관이고 ㅎ ㅎ ㅎ "
"그랴~ 운수 소관이지 .....
그리고는 담배한대를 피워 물고는 얘기 보따리를 풀려는지 좌중을 향해 자세를 잡으니
산행초보자들의 시선이 모두 이 사내에게 집중된다
과연 또 어떤 흥미 진진한 ,,,, 그리고 얼마나 좋은 삼이 나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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