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

적하수오 줄기 (야교등) 얘기

첯발자욱 2009. 2. 23. 22:40

 

 

 

 

길이 65cm (병이 짧아서 알맞게 자름)

 

뭘로 담았을까?

 

예전에 대구의 한 친구로 부터  구찌뽕나무를 하려 가자는 연락을 받고 동행하여 현장엘 갔었다

구찌뽕채취는 뿌리를 채취하여야 하므로 정말 중노동이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해 보니

도로를 내기 위해 불도져로 산을 깍아 내린 그곳엔 구찌뽕나무가 뿌리채 뽑혀 나 딩굴고 있고

 

 

어느 누가 이미 다녀가긴 했는데...

구찌뽕 좋다는 소리는 어디서 들었는지 나무가지를 몽땅 짤라갔다

ㅎㅎㅎ

 

구찌뽕은 가지보다는 뿌리를 약으로 쓴다는 사실을 몰랐나 보다

암튼 그렇게 손쉽게 한차 가득 싣고 온적이 있다.

 

이 얘기를 왜 하냐 하면....

하수오를 채취하려 가보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자리가 대부분이지만 줄기는 그대로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줄기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물건인가?

아니다

모두 뿌리덩이에만 집착했지 줄기의 효능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 적하수오 줄기의 약성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약초연구가 전동명씨의 글을 잠시 빌려보면

 

하수오 덩굴: 야교등이라고 한다.  잎이 달린 덩굴은 여름, 가을에 채집한다.  상품은 대부분 덩굴을 쓰는데 가을에 잎이 진 다음 잔 가지와 남은 잎을 제거하고 길이가 70센티미터 되게 잘라 묶어서 햇볕에 말린다.    

말린 덩굴은 가늘고 긴 기둥 모양이다.  보통은 뒤틀려 있으며 가지가 갈라진 것도 있고 지름은 3~7밀리이다.  표면은 자갈색이고 거칠며 뒤틀린 세로주름과 마디가 있고 자색이 작은 반점이 드문드문 있으며 코르크층은 엷고 비늘 모양으로 벗겨진다.  질은 단단하고 약하여 쉽게 부러진다.  단면의 껍질은 적갈색이며 목질부는 연한 황색이고 방사상을 이루며 중앙부는 백색의 해면 모양의 고갱이로 되어 있다.  냄새는 없고 맛은 약간 쓰고 떫다.  굵기가 고르고 표면이 자갈색인 것이 상등품이다.  사천에서 나는 상품은 마른 잎이 달린 여린 줄기이다.  줄기는 가늘고 황록색이나 황갈색이며 잎은 대부분 오그라져 있다.

줄기에는 anthhaquinone이 들어 있고 주로 emodin, chrysophanic acid, chrysophanol, emodin monomethylether가 결합형으로 존재한다.

맑은 물로 깨끗이 씻어 물에 잠깐 담갔다가 꺼내어 촉촉한 상태로 잘라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심, 간, 비에 들어간다.

심을 기르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경락을 통하게 하고 풍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불면증, 폐병, 땀이 많이나는데, 혈허신통, 옹저, 나력, 치질, 빈혈, 주신산통, 풍창 개선을 치료한다.  

하루 8~16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에는 달인 물로 씻거나 짓짛어 바른다."

 

그외에도 내가 실험 해 본바에 의하면

 

- 아토피로 가려움이 심한 어린이에게 하수오 줄기 삶을 물에 목욕을 시켜보니 가려움이

  줄어 들며 심하게 긁어 상처가 많았으나 이내 딱지가 앉기 시작했다

 

- 술을 담아보면 뿌리덩이보다 술맛이 훨씬 깔금하고 맛이 좋다고들 한다

 

이렇듯 줄기인 야교등의 효능이 다양함에도 모두가 뿌리만 채취하고 줄기는 짤라 아깝게도

말라 비틀어지게 하는 것이다

 

 

                                    (급히 찍느라 주변이 산만하네 그랴~~ ㅎㅎ)

 

 

어떤가?

 

굵은 줄기 3가닥 엮은 것을 2줄 넣었다 (총 6 가닥)

장식용 술로도 아주 그만이다

어차피 채취하는 약초, 이것도 자원이니 알뜰히 챙겨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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