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봤다
동절기 저수온으로 안되는줄 알면서도...
조용한 어느 방파제 끝머리에 차량 꽁무니를 바다쪽으로 돌린 후
침낭을 깔고 보일러를 켜서 바닥이 따뜻해 지도록 해둔 후
하루종일 들고 흔들어야 하는 찌낚시는 접고 장거리 원투용 릴낚시대를 펴 멀리 던지고는
그 사이 따뜻해진 침낭속으로 들어가 낚시대를 보는게 아니라 유튜브나 보면서 게기다가
낚시대끝의 방울소리가 딸랑 딸랑하면 나가본다
감나무밑에서 감떨어지게 기다리는듯 한 이렇게 게으른 내게 잡히는 물고기는
정말 억세게도 재수없는 놈일거다 ㅎ ㅎ
어떤놈이 걸리는지 함보자
안된다... ㅠ ㅠ ㅠ
다음날 보따리 싸 해안가 이 마을 저 마을 어슬렁거리다 심심하여
바글거리는 성계사냥에 돌입......
엄청시리 잡겠으나 내가 너 먹을줄을 모르니 방생해주마.....
바다쪽에서 바라보는 고래불해수욕장
근데....
지금 떨어져 있다
앗!!.. 지금 붙었다... ㅎㅎ
뭐가 붙었을까? 잘들 찿아보셔,,,
다시 전망좋은 곳에 이부자리 펴고 보일러 올리고 밤낮을 게기다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게으름의 극치를 보여 일출이 지나서야 섯터를 누른다
난 왜 ? 동해에 와서 매번 해 뜨는것을 못 볼까?
못보면 어떠랴
이럴려고 떠나온것 아니든가?
내 맘이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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