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둘째날... 그리고 셋째날

 

이렇게 차가 간신히 지나는 길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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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을 끼고 돌기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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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을안으로 들어가 골목 골목을 따라 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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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부산까지의 길은 공식적인 자전거길은 없지만 동해안 자전거길이라고 표시 된

도로가 있어 따라 가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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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 이번 목적은 무조건 해안가와 가장 가까운 길로만 가기로 하여 걸어서만 갈수있는 해파랑길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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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이런 솔밭길을 가기도 하지만 바다가 가까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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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많은 호미곶에선 얼른 인증샷만 하고

( 저 손은 항상 사진으로 볼때 넓은 해안가 바다에 있는 줄 알았는데 주변이 이렇게 혼잡한 곳 일 줄은.....)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도 하고​

 

 

 

사람없는 곳만 골라 다니며 쉬고 놀고 그리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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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버이날을 맞아 멀리서 온다는 아들녀석에게 오지말라고 이르고 행여 그래도 올까봐

자전거 끌고 동해로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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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르릉~~~ 오는 전화에서 아들녀석이 자전거가 지나는 길목에 위치한 켐핑장에 예약하고

자리잡았으니 오늘저녁은 이곳에 들려 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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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에 지키고 있는 녀석때문에 어쩔수 없이 들려 하룻밤 묵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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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하니 불멍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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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핑장의 야간 텐풍도 즐기며 전기장판까지 깔아 둔 텐트에서 뜨끈 뜨끈하게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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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에 앉아 떠 오르는 일출도 본다

사실 동해안에 그렇게 왔으도 제대로 된 일출을 본 기억이 없는것 같은데 오늘은 제대로 본다 만 그마져도 떠 오르기가 바쁘게 옅은 구름에 가려 형체가 사라지고 붉은빛만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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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헤어져 다시 해안가를 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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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한톨 없는 바위틈에서 버티는 소나무를 보며

생명의 끈질김도 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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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넓은 해안을 보며 마음비움도 배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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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다......

 

 

 

 

나 죽어 갈 곳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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