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완전 무르익는데 명색이 산꾼이 산나물을 못보고 봄을 넘길수 없어
어슬렁 어슬렁 산엘 갔다
뭐... 멀리 올라 갈 것도 없고해서 산아래서 이곳 저곳 살피는데
뭐가 스르르~~` 굴러내려 오기에 쳐다보니 들고양이 한마리가 뒤집어져
내려오다 멈춰서는 누운 그 자세로 고개만 돌려 나를 보는것 아닌가
해서...
" 짜식이 굴러 내려 왔으면 냉큼 일어 날 것이지 비스듬이 누워
쳐다보고 있는 건 또 뭐야? 참 별꼴이네...... " 하고 보니 이상하다
가까이 가 보니...
이런~~~~~ 나쁜 시끼.....
어떤 시키가 덫을 놓아 고양이가 걸려 넘어지며 굴러 내려온 것이다
아내는 온 동네 고양이들 사료 다 챙겨 먹이는데....
그래서 달래가며 잡고 덫을 풀어 보려고 한참을 애를 먹었다
덫의 스프링 힘이 얼마나 쎈지 고양이 발목 뼈가 성할지 걱정이다
잘 벌어지지를 않는 덫을 간신히 벌려주니 쨉싸게 도망가는데
다행이 잘 뛰는걸로 보아 다치지는 않았나 보다
오늘 고양이 구해주고 욕 직싸게 먹었다
아내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낮의 일을 설명하니
아내 : " 아니~~ 그 상황에 얘는 얼마나 아팟을까 ?
얘부터 빨리 구했어야지 사진찍을 틈이 있기나 해욧!!
그건 다아~~ 남 한테 자랑할려고 하는 행동이니 앞으론
절대 그러지 말아요 "
아~~ ㅆ... 착한일 하고도 ..... ㅠㅠ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거 팔아 텐트사야겠다 ㅎ (0) | 2020.06.02 |
---|---|
한 점 피빛되어... (0) | 2020.05.19 |
놀고 먹는게 아녀~~~ (0) | 2020.04.07 |
님아... (0) | 2020.04.04 |
잠시 검문 있겠습니다 (0) | 2020.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