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 것 같은데...
그 봄 어디메 있느뇨?
바람결에 실려오는 향기따라 오늘 붕어 잡으러 간다
백두대간 이화령을 넘어
문경온천을 지나며 본격적인 벚꽃놀이가 시작되고...
이어 나오는 소야숲
무슨 공사를 하는지 바닥을 헤집어 둬 어수선하기는 하나 그래도 켐핑족들의
텐트 몇 동이 보인다
남으로 내려 갈수록
꽃은 절정에 이르고...
눈길 가는곳 마다 피어나니
진남교에 이르니 없든 조형물까지 생겨나 눈을 어지럽히더니
결국 꽃비가 내린다
주말을 맞은 켐핑족은 강가를 메우니
아주 미어 터지는구나
이어지는 꽃길따라 달리고 달려
문경시에 이르니 영선숲이렸다
영강옆에 위치하여 수백그루의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푸른잔듸가 좋으니
항상 행락객이 붐벼 즐기고 있다
또 다시 달려 낙동강을 향하니
또 다른 소나무숲이 반겨준다
내가 좋아하는 곳
상수도시설 있고
화장실까지 있음에도
언제나 붐비지 않고 한적하며
강둑아래 영강엔 언제나 맑은 물 흐르니
밤이면 멱감기 좋아
켐핑하기 딱 좋은 이 곳
오늘 여기서 붕어잡았다
.
.
.
.
.
.
.
.
네마리 잡았는데
한마리는 지금 막 뱃속으로 들어갔다
비린내는 안나더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