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추석이 지나고 일주일쯤되어 버섯채취차 산행을 했다
일행들과 내려 오는데 한사람이 " 누가 버렸는지 아침에도 주차하는데 졸랑거리며 나오더니 아직도 있네" 소리에
닥아 가 보니 아주 어린 강아지 한마리가 도로옆 덤불속에서 졸랑거리며 뛰쳐나오는데 반가워 나오긴 했으나
경계를 하느라 가까이는 오지 않는다
주변엔 민가가 없는 지역으로 인근에 요양시설이 하나 있기는 하나 그 곳의 강아지라 하기엔 아침부터 오후늦게까지
이 자리에 있을리 없는 듯 하고..... 꼴을 보아하니 아직 때국물은 흐르지 않는 걸로 보아 버린지 얼마되지 않는것
같다
혹시나? 하고 배낭에 남은 김밥을 한줄 꺼내 주니 허겁 지겁 먹는다
물을 따라 주니 목이 말랐는지 물도 정신없이 먹는다 틀림없이 지난 추석쯤에 고향다니려 오며 데리고 와
버린듯 하다만 혹 내가 잘못 판단했을수도 있고 하여 딱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인근 마을에 사는 놈이겠지.... 하며
돌아 왔으나 잠자리에 들어서도 그놈이 눈에 아련거려 잠이 오지 않는다
아직도 어리든데.... 그곳에 있다가 오소리라도 만나면 한입거리도 안될텐데.....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다음날 낮에도 그 녀석 생각이 떠난지 않아 저녁무릅에 아내에게 그 얘기를 하자
" 그걸 그냥 두고 오면 어떻하냐 당장 데려 왔어야지 " 하지만 3마리나 키우고 있으며 또 식구 늘리려고? 하니
누가 키우든 사람이 돌봐야지 산속에 그냥두면 안된니 내일 당장 가서 찿아 데려 오란다
그래서 이튼날 1시간 반을 달려 다시 그자리에 가서 바닥을 두드리며 불려봤다
내심 " 가까이에 사는 집이 있어 가고 없기를 빌며..... '
그런데 금방 꼬랑지를 흔들며 덤불속에서 기어 나온다
이틀이 자나서 까지 아직도 있는걸로 보아 유기견이 틀림없다 갖고 간 간식거리를 주자 허겁지겁 먹는다
그래도 혹 모르는 일이니 주인을 찿아 보자고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찍은 강아지 모습이다 귀엽게도 생겼다
카메라에 사진을 담고 인근의 요양원을 방문하여 사진을 보이고 키우는 강아지 인지 물어보니 아니라 한다
다시 인근의 마을까지 내려가 수소문을 해 봐도 못 보든 강아지라는 답변만 돌아 온다
유기견이 틀림없다는 판단이 간다 혹시라고 주인이 나타나면 연락 해 달라고 전번을 주고 강아지를 데릴려 현장에 와
불려보니 어디로 갔는지 나오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데 갑자기 급 브레이크 소리가 나 돌아보니 이 녀석이 길거리로
나가 헤메다 내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허겁 지겁 뛰어 오다 지나든 화물차가 뛰어 든 강아지에 급 정거를 하는 소리였다
다행히 다치지 않고 멀쩡하게 내게로 쫒아 온다
차에 태우고 한참을 오다 잠시 휴게소에 들려 짐칸을 보니 멀미를 하는지 토해놓았는데 그걸 살펴보니 먹은게 없고
풀 같은 걸 뜯어 먹었는지 풀 찌꺼기와 풀색의 물을 토해 놓았다 그간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그런데도 쳐다보는 내가 반갑다고 기운없는듯 한 표정에도 꽁지는 빠져라 하고 흔든다
돌아오며 아내에게 전화하니 키울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 어린 녀석을 구조하여 병원에 데려가니 이제 겨우 4개월째 되는 어린놈이고 덤불속을 헤집고 다니느라
아직 등까지 번지지는 않았지만 머리통에는 진드기가 수없이 달라붙어 있다고 한다 그렇게 치료와 검사까지 마치고
잘 키워 줄 아주머니에게 인계되었다
암튼....... 어떤 나쁜시키가 큰 놈도 아닌 그 어린 놈을 갖다 버리다니........ 나쁜시키...
그날밤엔 푹 잠을 잘수 있었다
여기까지가 자난 20일 여일 전까지의 얘기다
그런데 오늘 집에 키우는 강아지의 관절약이 필요하여 단골 동물병원엘 갔더니 어ㅉ떤 강아지가 아주 반갑다고
쪼르르 달려와 소파에 앉은 내게 매달린다
보니 아주 힘이 넘쳐나게 활달하고 셩격이 좋은 녀석이다
내가 귀엽다고 " ㅋ 그녀석 되게 넉살좋네,," 하자 그소리를 들은 수의사께서 웃으며 한다는 소리가
" 그 놈이 저번에 산에서 데려온 놈입니다 구해준 은인인데 당연히 반가워 하지요 " 하는것 아닌가
그새 몰라보게 자라 내가 알아보지를 못하고
" 응?.. 무슨소리 그놈은 .... " 하니까 그간의 사정을 설명하는데 잘 키워 주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어
의사를 통하여 입양을 보냈는데 그 쪽의 바깥양반이 워낙 반대를 하여 할수 없이 다시 돌아 왔단다
내게 얘기하면 걱정하고 난감해 할 내 셩격을 아는지라 말하지 않고 다른 입양처를 알아 보고 있는 중이란다
그 애기를 듣고 녀석을 보니 제 처지를 아는지 모르는지 이제 5개월 들어서는 지라 철이 없는지 오는 사람마다
반갑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잘 놀고는 있다만.... 에휴!~~ 너를 어쩌면 좋으냐?
혹 애완견 입양하실분 있으신지요?
푸들 믹서견으로 이제 5개월 접어들어 체격은 다 더 이상 크지 않을것이고 보다시피 성격이 아주 좋고
건강한 녀석입니다
웬만한 거리라면 직접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입양하시면 집안에 활기가 돌고 웃음이 그치지 않게 할 녀석임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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