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생.. 쏘를 하고 있네....

첯발자욱 2014. 7. 31. 17:15

내 나이 이제 갓 세살 2012,9월생

 

아버지는 독일의 뼈대있는 가문에  어머니는 일본의 시마노가문이라든가?  맞는지 모르겟네... 

뭐... 대충 그런 가문에서 내 쥔장 나리의 돈질에 의하여  홍콩에서 출생하여 국내로 들어왔다

 

쉽게 말해 약초산행에 빠진 시골논네의 심심풀이 노예로 팔려 온거다

 

쥔장과 첯 대면에서 내 이름이 정해 졌다

 

쥔장 : 음.... 넌 시커먼 놈이 묵직하게 생겼으니 지금 부터 네 이름은 [쇳덩이]로 한다

 

그렇게 하여 나는 쇳덩이로 불리어 진다

 

 

 

                                                          그렇게 태어난  내 이름 [쇳덩이]

 

오늘은 이 쇳덩이의 신세타령을 좀 할까 한다

 

 

우리 노예들이야  쥔장 하자는대로 하면 그만이긴 하지만 그래도 쥔장 잘 만나고 못 만나고에 따라 고생을 하기도 즐겁게

살다 노후를 마치기도 한다

 

난 우리 쥔장 첯 대면이후 몇 달을 그냥 쉬게 해주기에 첯날밤을 소박맞은 여인네처럼 서럽기도 하였으나 편히 쉬라는 쥔장의

배려로 생각하고 재 작년 가을을 몸도 풀지 못하고 그냥 집에서 잘 보냈다

 

그러든 어느날 근 두달여가 지나서 첯 시승을 하더니 여기 저기 세상 나들이를 시켜 주는가 하면 시원한 강바람이 부는 한강변에

영덕 동해바다까지 두루 구경을 잘  시켜 주었다

 

그리고 찬 겨울 바람이 불자 내가 고생할까 봐 다시 따뜻한 실내에서 겨울을 나도록 해주었다

 

노예팔자 치곤 쥔장 잘 만난 덕에 편히 보낸것이다

 

그리고 해가 바뀌어 따뜻한 봄날이 되자 경치 좋다는 북한강까지 구경 시켜주어 항상 쥔장나으리께 고마운 맘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심산행철이 (산삼,약초 산행) 돌아오자 또 다시 아늑하고 햇볕 잘드는 창이 있는 방에서 푹 쉬게 해주는것 아닌가

 

그렇게 여름까지 보내고 가을에나 나를 찿을려나 보다 하고 있었는데 어느 7월 복더위에 날 불러내더니 한다는 말이

 

쥔장 : 어이!!~~  쇳덩이...  그간 심심했지?..  이제 슬슬 바람 쫌 쐬 볼래?

 

하는 것 아닌가

 

집안에만 오래 있자니 온몸이 근질 거리든 차에 쥔장의 말이 얼마나 고마운지....

 

하지만 그날 부터 난 완전 노예의 진수를 보여 주는 중노동을 치뤄야했다

 

7.8월 뙤악볕에 북한강을 오르내리지 않나 금감을 내달리지 않나  산꾼이 산엘 가지않고 허구한날 이리 저리 몰아 붙이드니

다시 인천 아라뱃길에다 날 불러 세워 놓고

 

 

 

"쇳덩아!!`   긍께...  너도 한 번 신나게 달려 보자 "  하는데 아~~~ 정말 죽고 싶더만.....

 

35도를 오르내리는 이 더위 뭔 정신 나간 소리?...  그냥 삼이나 케려 다니지 왜 안하든 짖을 하자는 지....

 

그렇게 시작 된 쥔장나으리의 미친 짖거리는 시작되었다

 

낙동강,금강 한강을뛰고도 모라자 북한강을 몇번을 오르내리더니 결국은 부산까지 날 끌고 다니지 않나

 

작년 겨울엔 춥다며 푹 쉬게 해주는 것 같드만 겨울의 끝자락에 4대강 중  남은 것 끝내야 한다며 영산강으로 끌고 가지 않나

아주 생쑈를 하고는 한다는 소리가  " 쇳덩아!  속초로 껌사려 가야 하는데....  언제 갈꼬? "

 

이런~~~~~~  ㅆ

 

아무리 내가 쥔장 돈질에 팔려 온 노예 팔자기는 하나 이건 너무 하는거 아닌가? ... 싶은데

 

쥔장 요즘 하는 궁리가

 

속초도 가고,,,,,  섬진강도 가야하는데... 하며  아주 날 못 부려 안달이 나 있다

 

아니... 이제 4대강 다 끝냇고 국토종주했음 됏지 뭘 또 한다는 건지.......

속초는 첨이니까 그렇다 치고  섬진강은 작년에 갔다 왔는데 왜 또 간다는 겨? "

 

돌아 버리겠네.....

 

그 무더위에 빵구 한번 않내고 가자는 대로 이리 저리 그만큼 끌려 다니고 정령치를 거쳐 노고단까지 갔다 왔음 됐지

섬진강은 왜 또 가는데요? 하고 볼멘 소리를 하자

 

" 응~~~  꽃 구경 "

 

쓰~~~~  부리는 지는 좋지만 끌려 다니는 난 죽을 맛인데 ..... 아~` 노에 팔자 서러워....  ㅠㅠ

 

 

 그러다 이번 주말 어디 야영라이딩은 간다며 들떠 있더니 갑지기 취소가 되어 풀이 죽어 있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 계절에 야산 기슭에 오들 오들 떨면서 밤을 샐것을 생각하니 아주 죽을 맛이였는데

취소 소식에 은근 좋아  이번 주말은 푹 쉬겠구나 하고 좋아라 했건만

 

오늘 느지막히 일어 난 쥔장 나으리

" 쇳덩아 가자 " 하길래

뭐 일요일에 늦게 일어 났으니 집 근처 어디 가까운데로 가려나 했는데....  아!!~~ㅆ... 

오늘 완전 엿같은 하루가 됐네  이거 너무 한거 아녀?..

 

집을 나서 첨 가는 길로 끌고 가더니 어디 경치 좋은 곳으로 바람쐬려나 보다 했는데

 

 

 

뭐야 이거?...   산 아녀?

 

아니~~  산에 약초케려 갈거면 차끌고 갈거지 왜 날 끌고 온 겨?... 

 

 

 

 

주변을 돌아보니  엄메~~~   낭 떨어지 .... 내 바퀴가 후들 거리네.... 우씨...

 

그래도 팔려 온 노예신세니 쥔장 가자는 대로 갈수 밖에 없어 끌러 오르락 내리락 한다 만....

 

 

 

 

나으리....   저길 또 내려 간다고요?..  못 가겠는디요? 안 가면 안될까요?  하고 애원 해 보지만

 

쥔장  ; 씨끄러!!.. 잔소리 말고 가아!!~~~ 

 

할수없이 또 오르락 내리락 한다만 영 죽을 맛이다

 

다시 난 코스를 만나

 

 

 

" 쥔장나으리  도 저히......  "  말 거내기가 바쁘게 

 

쥔장  : 어허 !!   얼른 못 가?!!!... 소리친다

 

 

 

 

 

 

할수 없이 못 가겠다고 널 부러져 버터 보지만 소용 없는 일이다  아!!~~  내가 쥔장 잘 만난 줄 알았더니 이제 보니 완전 @ 같은 놈 만나..

 

아무래도 명대로 못살고 죽을 것 같다 ㅠㅠ

 

울 쥔장 예전엔 않 그랬는데 요즘 산방기간에 산에도 못가고 하니 몸살이 나는지 아직 해동도 되지 않았건만 찬 바람에 날 이리 저리

끌고 다니기 시작하며 약간 맛이 가는듯 하더니 오늘에 이르러 결국 생쑈를 하고 있는데 머잖아 완전 맛이 갈것 같다

우짜면 좋노?.....

 

결국 쥔장의 똥고집에 이끌러 다시 출발하여 가다 보니,,,,

 

 

 

 

이제 길도 끊어지고 크다란 절벽이 딱 가로 막고 있다    ㅎㅎ 쌤 통!!!

그러면서 쥔장을 쳐다 보니 쥔장나으리도 난감하긴 난감한지  이리 저리 주위를 살핀다

 

ㅎㅎ...  그러게 내가 가지 말자고~~~~   못간다    고~~~  그렇게 말렸건만... 되 돌아 갈 길이 보통 먼게 아닐텐데...ㅎㅎ

 

근데 주변 탐색을 끝낸 쥔장

 

" 자!!~~~ 쇳덩아 츨발!!~~~~~~ " 하는 것 아닌가?

 

뭔 소리여?.  어디로 간다는 겨 ? ...     제 정신 아니구먼.... 

 

 

그래서.....

 

 

 

고개를 좌로 흔들며 ' 안  되여... 못 가여 " 소리 치고

 

 

 

 

우측으로 흔들며  " 가실려면 날 저 아래 물 속에 콱 !!   쳐박아 놓고 혼자 가셔유~~~ "  해보지만

 

돌아오는 소리라곤...

 

" 짜  쌰 !!     누구는 지리산 천왕봉도 가는데 넌 겨우 요걸 못가겠다고 버티는 겨?  앞 똑 바로 보고 준비 혀!!  " 하며

 

 

 

모가지를 끌어다 앞을 보게 하는데.....

 

아!~~~~ 내나이 이제 겨우 갓 세살에 결국은 무지막지한 쥔장 만나 명대로 못살고 저 푸른 강물에 쳐박혀 생을 마감하는구나,,,,ㅠㅠㅠ

 

쥔장 : 아~~~ 자쓱 거 참 ..  말 많네...  질 질 짤지 말고 어여 못가!!  

 

결국 쥔장 발길에 채여 가며 넘고 넘어.......

 

 

 

 

조망좋은 차도까지 나왔다

 

그리고 쥔장이 한다는 말이

 

" 쇳덩아 어때?   고생은 했지만 그렇게 나오니 좋지?....  담엔 섬진강 가자~~ 알았제?."

 

아 ...  서러운 이놈의 노예 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