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컥!!... 오늘 죽었다

첯발자욱 2012. 4. 14. 14:54

 

 

 

 

목표가 사라졌으면 다시 세우면 된다

 

세상살이 참 쉽다

 

해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선거철만되면 소중한 주권 어쩌구 하는 바람에 귀하신 몸이 되어 선착순으로 주권행사로 하고 뒤돌아서니

선착순으로 다시  평범한 백수가 되어버리는지라  오후엔 개인다는 일기예보만 믿고 새벽같이 달려 지리산자락 정령치 앞에 섰다

 

 

 

 

 

 

지리산 정기를 받았는지 기상이 늠름한 소나무는 프르름을 한껏 뽐내는데....

 

조금 오르니 짙은 안개가 앞을 가리고 그 안개는 안개가 아니라 안개비다

 

조금을 더 오르다 보니 [정령치 13km] 표지판이 보인다

 

컥!!!........  13km씩이나  오늘 죽었다............   그럼 정령치서 성삼재는 또 얼마나 된다는 겨?..... 훨~~  긴 코스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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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  헥!!,,,  소가 가쁜 숨을 내 뱉듯 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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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600 정도를 오르니 앞이 보이지 않는다

정령치에 오르고 보니 세찬 바람과 안개비는 얼굴을 때리니 보이는 것도 없다

 

 

 

 

 

 

 

 

 

 

 

 

 

아이고~~~   추워라~~  그래도 예까지 왔으니 한 컷 하고 가야제~~ ㅎ

 

다시 달궁삼거리까지 가는데 엎어질듯 내리 쏜다 

내막의 즐거움 뒤에 숨은 성삼재까지의 고통은 무지한 탓에 알리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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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 헥!!..

 

이곳에 오면 뭐 좋은거라도 있으려나 했드만 쓰바......  * 도 없네,,,, 씨.. 뭐가 보여야 말이제...

 

 

 

 

 

 

  

 

 

 

 

 

아주 몰아치는 바람임에도 안개비탓에 시야는 5m,,,,  사진한방 찍자고 디카를 끄집어 내니 이내 젖어 버린다

 

 

 

 

 

 

 

 

 

 

 

그리고 천은사까지 기어 내려와  구례 어딘가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지는 노을을 쳐다보며 허기를 떼우고..... 엎어져 버렸다

 

꿈속에서 헤멘다...

 

씨~~  누구야?..  정령치를 거쳐 성삼재코스를 권한 사람이.....

누가 좀 말려 주라니깐 아무도 말려주지 않고...... z z z z z .....

 

이 보시게들... 이곳으로 자전거 타려는 사람들....  내 충고 한마디 하지..

 

1. 휴일이나 행락철엔 이 코스를 타지마소

    투표날... 요것도 휴일이라고 차는 왜 그리 많은지....

    U 차 코너에서는 그래도 진행방향으로 돌아 가겠는데 A 자 급 코너에서는 워낙 급경사이니 자전차 앞 바퀴가 들릴지경이라 어쩔수

    없이 중앙선을 넘어 코너를 크게 돌아야 하겠는데  이놈의 차가 돌아 내려오면 자전거 속도는 굼벵이지.....  할수없이 땅에 내리면

    출발이 여~~엉...

 

2. 안개 낀 날도 타지 마소 

    시야가 5m 에 이르고 보니 급 내리막  코너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중앙선 타고 올라오는 구루마들과 마주치기 쉽상이요

    급경사라 급 브레이크 잡으면 자전거가 앞으로 뒤집어 질 지경이니 급 브레이크도 못 잡아....

 

    게다가 뒤 따라 오는 구루마는 또 어떻고?...

    앞이 보이지 않으니 나는 기어 가는데... 지는 명색이 차라고 제법 속도를 내 내려 오는데....  아주 엉덩이를 밀어요

    한번 받히면 천은사까지 쉽게 날아 갈거구만,,ㅎㅎ

 

그나 저나 이놈의 자전거타기는 누가 사진 하나 찍어 줄 사람도 없고 일행도 죽자 살자 낑 낑대며 바쁘니....  Z..Z..ZZZZ......

 

그렇게 꿈속을 헤메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오늘은 제법 화창하다

어제의 라이딩을 교훈삼아 오늘은 산천경계 유람이나 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섬진강 벚꽃길을 거쳐 화개장터 다리를 지나

 

 

 

 

어떼?..  나 논네지만 날씬하지?.. 뱃살 다 뺏어...ㅎㅎ

 

 

 

 

 

평사리 최참판댁에 들려.... 이것 저것 구경도 하고....

 

이곳에서 오늘 히김님이하 여러 회원님들 볼 기회가 있다만 저녁까지 기다릴수 없으니 다음 기회에 상면키로 하고 아쉽지만 뒤돌아....

 

 

 

 

 

 

 

섬진강 벚꽃은 쌍계사 쪽 길은 피크를 막 벚어나 이제 지려는 중이고 섬진강 건너편 길은 산에 가려 햇볕이 덜 드는 관계로 지금이 적기로

아마 이번주말 까지가 가장 피크를 이룰것 같다

 

되 돌아 오는 길에 라이딩중인 사람들을 많이 스쳤는데....  내 보기엔 그 중에 히김님도 정령치에서 야영했다면 지금쯤 이쯤을  지날때가

되었으니 스쳤을수도 있을텐데 당췌 얼굴을 모르니....... ㅎㅎ   담에 얼굴한번 봅시다.

 

 

 

 

 

구례구역 건너 섬진강변에 위치한 참게매운탕집.....  누가 요기 가면 꼭 요걸 먹어보라고 했는디...  누구여?...

덕분에 1시간 반을 기다려 간신히 먹어  아까운 시간 다 보냈당께...  ㅎㅎ  맛은 있드만.....

 

다시 밟고 밟아.....

 

 

 

 

 

 

 

 

 

 

나........... 못생겼지만,,,,ㅎㅎ

 

이렇게 지리산 산수유마을을 돌고... 시간이 남아 돌기에

 

 

 

 

 

 

 

 

 

 

 

 

저 멀리 사진에 보이는 골목길까지 구비 구비 다 돌고.....

 

 

 

 

 

지리산 온천 입구 쯤에 있는 지리산 둘레길 8km 라는 팻말이 있길래 그리도 한번 올라가 보니....

아주 자전거 앞바퀴가 들썩 들썩 들리는게 쏠쏠하니 탈 만한 코스네..

지리산 생태공원조성공사지를 지나 돌아 나오는 코스도 힘쓰고 싶은 사람들 한번 올라 가보면 좋을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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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또 하나의 목표를 이루고....

 

그나 저나 자꾸 욕심 나는데 어쩜 좋아?...  내친김에 좌구산 M.T.B코스 한번 뛰어야 할텐데... 언제 갈 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