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에 몸은 자꾸 늘어지고 하여 늘어지게 낮잠이나 잘까 하고 이 한 몸 누일자릴 찿는데
쥔장 나으리 또 개끌듯 끌고 갈려고 폼 잡네.... 씨~~~~~
할수없이 따라 나서 헉 헉 대며 예전에 한번 왔든 길을 또 다시 끌려 왔다
지난번 산행시 쥔장이 물 한통 가져와서는 날 보고도 " 목마르지? " 하며 한 모금 주더니 내려올땐 물이 떨어져 가는지
한모금 남은 물을 의리없이 혼자 꼴까닥 마셔버린다 세상엔 믿을 인간 없다더니 다급해지니 저만 입인줄 아네 치!~~~~
그러더니 이번에 "니 묵을 물은 니가 갖고가라" 며 등짐을 지운다 이 가냘픈 몸매에 그 무거운 짐을 지우다니........
그래서 내 물통은 내가 지고 왔다
워떠?.... 멋있어?....
그래서 오늘은 갈증없이 산행을 잘 하긴 했는데........
내려오는 길에 삼거리 길 벤치에 웬 등산객 몇명이 앉아 있다가 지나는 우리 쥔장을 보고
" 형씨 한잔 하고 가시우" 하고 권하는데 우리 쥔장 밀밭에만 가도 취하는 체질이라 사양하고 앞장서 간다
내가 보기엔 권하는 사람 성의가 있는데 저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 하며 봐도 그냥 앞서가니
할수 없이 따라 나설수 밖에 없는데 이 등산객 날보고 한다는 소리가
"이 보게 견공 자네라도 한잔 할 겨? " 하는것 아닌가
이걸 어찌해냐 하나?... 쥔장 알면 맞아 뒤질텐데...... 달달해 보이는게 맛은 좋아 보이고........
뒤 돌아 보니 쥔장은 벌써 산모퉁이 돌아 보이지 않는다
옳커니!~~~ 하고 후딱 뒤돌아 가 권하는대로 몇모금 들이키고 부리나케 뛰어가 내숭떨며 쥔장 뒤를 따르는데
몇 고비 돌아 나오는데 왜 이리 다리가 풀리는지...... 에 허~~~~~~~~~~~
그러면서 앞장서 가든 쥔장 구광자린지 뭔지에 가서는 한참을 뒤적거리드니 카메라를 끄집어 내어 찍는데
뭘하나 하고 처다보니........
에게게~~~~
3구인지 4구인지 작아 눈에 뵈지도 않구만 그래도 삼이라고 찍고 보고 난리부르스를 치네... 쩝!!
그렇게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차 뒷자리에 누워 알딸딸한 상태로 잠에 취하는지 술에 취하는지 모르겠다
오늘 산행하며 내 느낀게 있다면
1. 각자 자기 물은 자기가 가져가라
( 내 물통과 간식꺼리 내가 졌기에 오늘 가쁜한 산행을 했다)
2. 남에게 민페 끼치지 마라
( "각자 물은 각자 가" 라는 구호 아래 내가 멘 가방에 켄커피 2개씩이니 넣는 울 쥔장처럼 얌체짓은 하지마라)
3. 남을 믿지마라
(산에가서 다급해 지면 제몸부터 생각하지 남 생각 할 겨를 없다 오로지 체력 길러 자신만 믿어라)
4. 산행중에 음주는 삼가하라 나처럼 다리 풀리면 죽는다 ..... 커억~~~~~~ 취한다
따뜻한 봄날 어느 견공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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