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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공선사?.... 뭘 알아야...

첯발자욱 2017. 8. 9. 17:38

지난달 서울 띠방모임에 참석차 상경했다


갈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서울에서 수십년을 살다 시골로 이주한지 15년의 새월이 흘쩍 지난 탓인지

아님 내가 늙어가기에 감이 둔해지는 건지 알수 없지만 암튼 서울만 가면 어리벙벙한 나 자신을 발견한다


지공선사가 된지 한참이거늘 이놈의 지하철만 타려면 헷갈린다


창구는 어디로 간지 찿을 길 없어 자동판매기 앞에서 헤메기를 수년.....

이제 지공선사가   되었음에도 어찌해야 하는지를 몰라 교통카드란걸 만들어 두고도 몇 년을 쓰먹지 못하고

있다가 작년말에 겨우 그놈의 카드를 입구에 갖다대고는 이거 혹? 안되는가 아닌가? 하고 조마 조마한 마음으로

통과를 몇번하고는 이번 상경에서는 아니? 지하철은 공짜 아니든가? 하는 생각에 어디서 줒어들은 얘기는 있는지라

주민증을 어떻게 하면 된다든데.....  하며 두리번 거려봐야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결국

또 교통카드를 디 밀었다


방법을 알아보자면 못할것도 없지만 어리벙벙한 나 지신이 싫고 어디가서 물어 보는것도 귀찮아 교통카드를

쓰고 말았다

경로라 해도 시골에서는 어디 쓰먹을 일도 없으니 경험치가 있을리도 없고 있다해도 1년에 겨우 한 두번이니

기억에 남지도 않으니 매번 어리벙벙이가 되는거다


그리고 몇일 전

최고로 덥다고 일기예보가 나오든 날 이 바닥에 있기 싫어 어디로든 도망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아침을 먹기가 바쁘게

인근의 초정약수터로 내 달렸다


초정약수 인근에는 어려개의 약수탕이 있지만 조금 한적한 곳을 가고자하여 [초청스파텔]이란 곳을 가서

요금표를 보니 7,000원 이다 그런데 아래에 65세이상은 경로우대하여 5,000원 이라고 쓰여있다


잠시 머리를 굴러봤다

경로라?.......  저건 또 어떻게 하는거지?...  주민증을 보여야 하는건가?....  에이~~  귀찮은데 그냥 7,000원 줘?...

망서리다  카운트 직원에게 " 경로 1장" 하고는 5,000원을 디밀었더니

친절하게도  " 네 " 하며 입장권을 주지않는 가


그렇게 입장하여 뜨끈 뜨끈한 탕에 몸을 담그고 생각해 본다


지공선사가 되어 처음으로 이런 혜택을 받아보니 좋은듯도 한데

내가 벌써 논네가 되어 경로우대자에 들었다는 사실에서 오는 씁쓸한 기분은 도데체 뭐지?.....


에~이~~  모르겠다  이 더운 날 땀 안 쏟고 해 질때까지  여기서 게기다 가야 겠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