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계속 비가 오거나 잠간 짬나는 날에는 꼭 바쁜일이 생기는지라 나가도 못하고 있다가 간만에 비가 그친다
해서......
쌩~~~~~~~~~ 하니 달려
영월 고씨굴 앞 주차장에 차를 갖다 박고는 라이딩을 시작했다
근 40여년 전 내가 이곳에 처음 왔을 땐 강변 도로에 민박집 몇 채가 있고 구멍가계 몇 개가 있었으며 저 끝 산속에
위치한 고씨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철선 (쇠줄을 묶어두고 그 줄을 당기며 움직이는 배)을 타고 강을 건넜다
따라서 지금처럼 강물이 불어 물 흐름이 빠를 때는 동굴 관광은 포기해야 한다
옥동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각동삼거리를 지나 태박과 봉화로 넘어가는 옥동천을 따라 오르다 김삿갓면소재지를 지나
나오는 삼거리
여기서 우회전하여 김삿갓유적지가 있는 우회전 길로 접어든다
남한강 본류쪽은 장마에 내린 빗물로 황톳물인나 본류를 벗어난 지류엔 맑은 물이 넘쳐난다
국내유일 한 민화박물관
볼거리가 제법 있겠지만.......
도로에서 바라 본 민화 박물관 가는 길은 보다시피 45도가 넘는 급 경사라
용을 쓰면 올라갈수 있겠지만 32도를 넘기는 이 무더위에 기운 뺄일 있남?...
그래서 포기하고...
김삿갓문학관에 도착했다
내부 감상은 이미 예전에 다 한지라 그늘에 앉아 물 한모금 마시고 잠시 휴식후 다시 달렸다
내가 여기서 착각을 한게 있어 오늘 완전 죽는 줄 알았다
예전 소백산 북쪽을 산행할때 딘양을지나 영춘을 거쳐 남대리로 가려면 넘는 험한 고개가 하나 있다
차로 그 고개를 몇 차례 넘어며 " 참 험하고 높다 "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반대쪽에서 오다 보니 그 고개가
오늘 라이딩구간에 놓여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오르다 보니 눈에 익은 고개다
이른 봄이나 늦가을이라면 그냥 타고 넘을수 있겠지만 오늘 같은 무더위에는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와
힘을 쓰 몸에서 뿜어지는 열기...... 그리고 쏟아지는 땀이 눈을 가려 앞을 볼수가 없을 지경이니 타다가.... 끌다가....
오지속의 지방도로라 도로변에 앉을 벤치 하나 없고 그늘 한점 없으니 결국 아스팔트길에 드러 누웠다 일어났다....
암튼 기운 다 빼고서야 고갯마루에 올라보니
험하디 험한 그 고개가 아닌가 우씨..........
또 다시 달려
영월을 향해.......
힘들면 계곡에 발 다궈고...... 영글어 가는 산머루는 구경만 하고,,,,
정자에 앉아 땀도 식히며....... 그렇게 하루를 달렸다
그리고 내가 가입된 오지산행 전문 산악회인 산과테그 회원들이 미침 인근의 계족산으로 산행을 하고 베리골로
하산하였다는 연락을 받고 조우하여
오랜만에 웃고...... 떠들고..... 사진찍고...... 그렇게 7월의 어느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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