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약수는 충북 청원군 내수읍에 소재한 광천수로 세계 3대 광천수중에서도 수질이 가장 우수하다는 것이다
세종대왕께서 이곳에서 3개월여를 머물며 눈병을 치료하였다 하여 더 유명하기도 하다
초정약수는 말 그대로 약수로서 온천과 달리 찬물이다 음용하여도 좋고 목욕하여도 여러가지 약리작용이 있어
아주 좋은 약수이다
가까이 살다보니 자주 이용하지만 약수욕보다는 사실 다른것을 더 즐겨한다
다름아닌 숯가마를 이용한 열기욕이다
대게의 숯가마가 가마를 덥히기 위해 이런 저런 잡목이나 페목을 이용하여 가마를 데우기 때문에 그으름이
심한편이나 이곳은 진짜로 숯을 만드는 곳이라 숯가마 자체가 전통방식으로 황토를 이용하여 만든데다 숯을
만들기 위해 참나무를 가마에 가득채운 후 불을 지피고 숯을 만든 뒤 그 열기를 이용하여 열기욕을 하기때문에
황토에서 발산되는 적외선이 인체에 깊이 침투하여 열기욕의 효능을 더 높여준다
가마속에 참나무를 가득 채운 후 불을 지펴 숯을 만든다
숯을 만든 뒤 내부에 돗자리를 깔아 앉을수 있게 만든 후 그속에 들어가 땀을 빼며 열기욕을 한다
초고온 가마 : 숯을 뺀 직후는 워낙 열기가 강하여 들어갈수 없고 서너시간이 지난 후 큰 수건을 덮어쓰고 나막신을
신고들어 갔다 나오는 데 대게 10여초를 견디기 힘들다
고온가마 : 아주 뜨거운 가마로 초고온에서 좀더 식어면 그때 부터 들어가 앉아 땀을 빼는데 그래도 뜨거운지라
양말을 신고 들어가는게 요령이며 앉아 있자면 엉덩이가 뜨거운 지라 대부분의 여자들은 대형 타올을
가져와 깔고 앉는다
중온가마 : 좀더 식으면 중온으로 이용하는데 이곳이 무난한 정도로 좋다만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다
저온가마 : 많이 식은 가마로 주로 느긋하게 드러누워 한숨 자기좋은 뜬끈 뜨끈한 온돌방 수준이다
숯을 끄집어 내는 날은 매주 금요일이고 오전 10~11시경 끄낸후 남은 숯을 입구에 모아두고 그 주변을 삥~~
둘려 앉아 숯의 열기를 쐬는데 극성맞은 아줌마들이 앞에 나무의자를 놓고 차지하고 있어 남자들은 운이 좋아야
낄수 있다 ㅎ
매주 목요일은 휴무이고 요금은 8.,000원이고 열기욕후 씻을 욕탕은 따로 있어 땀을 씻으면 되고 가마속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쉬는 마루바닥도 있다
추운 겨울은 겨울대로 열을 받아 좋고 더운 여름엔 여름대로 땀을 쫙~~ 뺄수있어 좋다
주말은 좀 붐비는 편이고 한가한 날은 월요일 이나 화요일 쯤이 가마의 열기도 유지되는 때 이고 조용하니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자 하면 청주에 와서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내수읍에 와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면되고
아니면 택시를 이용하면 가깝다
또는 증평까지 시외버스를 이용한 후 증평에서 택시를 타면 되는데 요금은?... 글쎄... 나도 안 타봐서 모르겠다만
겨우 7km 정도밖에 안되는데 몇푼 하겠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