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10 새벽 몇시인지는 모르겠으나 날이 희뿌연 한것으로 보아 07:00 경으로 짐작
새벽녘 잠결에 열어둔 창문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추위를 느껴 잠이 깬 갑식이 일어나기 싫어 홑이불자락 끌어다 덮으며 다시
꿈나라로 갈려다
" 잉?... 아니지... 이케 바람이 잘 불면 오늘 같은 날 산에가면 시~~~~~원 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자 부리나케 일어나
묵고.... 챙기고 .... 아니 싸고.. 씻고... 묵고.... 챙기고.... 총알같이 밟아 산밑에 도착했다
" 할배요!!~~ 연장 2차전 합시다!!~~~~~~~~ "
그리고는 산에 올라 간다
...........................................................................................................................................................
어제 밤늦게까지 맞고치다 늦잠 자든 산할배 1. 2 이 소리를 듣고는
산할배 1 : 아~~ 띠바.... 저 자슥은 잠도 없나? 아침 댓바람에 왜 또 와서 떠들고 난리야 돌아버리겠네....
산할배 2 : 아~~니,,,,, 내가 어제 줄거 줬는데 왜 그란데?....
산할배 1 : 뭘 어케 줘서 또 오게 만든 겨?..
산할배 2 : 잉... 그랑께 뭐시냐..... 존거 준께 욕심없다메 삼같이 생긴거면 된다 해서 적당한거 줬는데.. 왜 또 왔지?....
산할배 1: 아 ,, 긍께 줄라면 존거 줘서 다시 안오게 하든지,,, 그나 저나 잠 다 깨버렸네,,, 고얀 놈..
산할배 2 : 연장전이래잖어... 짧게 끝내 줘~~어
산할배 1: 오늘도 돌려 삐리까?...
산할배 2 : 아 녀~~ 내가 한번 만나봐야 쓰겠구먼...
그러고는 삼할배 2 갑식이 길을 가로 막고
" 니 어제 욕심 없다메 왜 또 왔노?.."
갑식이 : 맞심더,,, 저 욕심 없심더.... 그란디요... 제가,,, 누구한데 도라지 좀 얻어 묵었다 아입니까 ...그래서 신세 갚을려 하는데
도라지 임자가 어제 그것 같고는 약하다며 이왕 쓰는것 조금 더 쓰라케서.... 왔다 아입니까...ㅎㅎ
산할배 2 : 참,,, 핑계도 좋다 이놈아!!,,, 오늘 보고 못보고는 니 운잉께 니 맘대로 해라 난 가서 자야겠다 ㅉㅉ..
그러고는 휙 사라진다
갑식이 어제에 이어 남겨둔 자락을 오늘은 반대편에서 시작하여 살펴 들어 갑니다
이리 보고 저리 보고.....
근데 진입 초입부터 보초가 서 있다가 산도적놈 같이 시켜먼 놈이 닥아오자 여지 없이 한방 쏴 버립니다
갑식이 콩 튀듯 팔짝 뛰며 돌아보니 웽~~~~~~~~~~ 벌떼가 진짜 벌때 같이 들고 일어납니다
33 = = = = = 33 = = = = .......... 냅다 달린 든 갑식이 쏘인 팔목을 어루 만지며...
" 우~~ 쓰 벌 놈...... 경고도 없이 쏘다니,,,, " 궁시렁 대며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2시간여를 돌고 보니 ??....... 어제 봤든 지역이 나옵니다
이제 볼 자리는 다 봤다는건데... 어쩐다?.....
산능선에 쪼그러 앉은 갑식이 궁리 하다 우선 오늘 은행에 전화 할 일이 있어 전화 부터 합니다
.
.
.
.
.
.
.
한참을 통화하다 전화를 끊은 갑식이 엉댕이를 긁적 긁적 끍기 시작하는데 전화하는데 정신이 팔려 산모기가 떼로 달려들어
엉뎅이를 열댓군데나 물어 놨습니다
긁적 긁적 대며 갑식이 머리를 굴러봐도 더 이상 뭐가 보일것 같지 않습니다
결국 연장 2차전은 패배를 인정해야 할것 같습니다
능선의 등산로를 따라 터덜 터덜 내려 옵니다.....
이제 곧 하산지점이 닥아 오겠지요
그래도 미련이 남은 갑식이 내려 오면서도 좌 우를 살피며 저~~ 아래쪽으로 숲속이 뚫린 구멍이 있으면 들어다 보며
내려 옵니다
이길을 두번이나 다녀갔고 오늘은 세번째입니다
매번 똑 같이 두리번 두리번 하며 갑니다
등산로는 참~ 자알 딲여 있습니다
갑식이 기웃 기웃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왼쪽,,, 오른 쪽,,,,, 왼쪽 .... 오른 쪽..
왼쪽...... ?....
이 곳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사~~알짝 돌려 봅니다
?......
조것이 뭣이당가?....
가방 내려 놓고 한 발 닥아가 보니....
엄메?.... 너 시방 여기서 뭣하는 겨?... 바로 길옆에서....
몇번을 다니며 보고 또 본 길인데 참 묘 하네요...
선홍색..... 붉디 붉은 핏빛..... 거의 환상적입니다
신난 갑식이....
생전 않든 똥 폼까지 잡아 봅니다 ^^.....
그렇게 가볍게 연장 2차전 마무리 하며
" ㅎㅎ 할배요~~ 이게 우째 내 복이라 할수 있겠는 교?... 다 할배께서 보이 줄라고 길옆에다 둔거 내 다 압니데이... 고맙심데이..."
하직인사 하고 하산한 갑식이
산 아래 시원한 정자에 올라 웃통벗어 널어 말리며 산할배 선물을 다시 꺼내 쳐다 보며 탱자.... 탱자,,,, 하며 놀고 있다
" ㅎㅎ 좋은 삼은 3구에서 나온다 더니 역시,,,,,, ㅎㅎ "
..,....................................................................................................................................................................................
집에 도착해 점심 챙겨 먹고도 1시가 안 된지라 갑식이 궁금한게 있어 이걸 알아 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
.
.
.
.
.
.
.
.
.
쫘~~~ 악 뻗은 뱅기 길... 아니 자전거 활주로,,,,,, ㅎㅎ
시속 216km 면 꽁지가 빠지는가 본데 그 시속 216km 가 어느 정도 인지 감이 오지 않으니 오늘 여기서 한번 밟아봐야 겠다
근데... 그 속도가 나올련지는 모르겠다 만... 뭐... 얼라들 말대로 졸라 밟어면 되겠지,,,, 뛰어 봐야 왕복 60km 지만......
미호천과 청주 시내를 거쳐 온 무심천과 만나는 청주 삼거리 합수지점에서.........
머~~~얼리... 산위에서 내려다 보는 산할배
"그랴 ...너 자전거나 타고 이젠 그만 오느라~~~~~ "
" 알았심더..... 나도 4대강 뛸려면 바쁜께... 이젠 심산행 그만 할랍니다 다시 뵐때까지 내 몫 잘~~ 챙겨 놓이소~~~~~~~~~ "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죽밭에 앉지마라 (0) | 2014.11.26 |
---|---|
아이고~~ 갑식이 죽겄네...... (0) | 2013.07.23 |
갑식이 노가다 중...... (0) | 2013.07.23 |
사람은 변해야 하는 겨...... (0) | 2013.07.23 |
새콤 달콤 내 딸..... (0) | 2013.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