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아내의 명령

첯발자욱 2008. 8. 1. 20:31

적하수오.... 몇년째 겨울만되면 이것에 미쳐 전국을 싸돌아 다닌 결과가

 

"이젠 술 한병도 담지 마!!!"

아내의 이 한마디로 이젠 종쳤다

 

수년전 내가 이 것을 접하고 전국을  돌아다녀 어렵게 50kg 정도를 채취하여 두고 먹어본 결과

산삼보다 약성이 우수하다는걸 알고 계속 �아다녔으나 산삼보다 만나기 힘들다는 것이니 계속

꽝만치고 다니다 어느날 채취해둔걸 �으니 겨우 몇덩이만 달랑 남아 있어 아내에게 어찌된건지

물었드니 누구네 5kg, 누구네 3kg 이렇게 동네 방네 인심 쓰버렸든 것이다

 

투덜대는 내게 "그렇게 좋으면 사서라도 먹지" 하여 할수없이 백만원이 넘는 거금을 주고 

산행친구들에게 사들여 술도 담고 법제하여 가루로도 만들어 뒀엇다

 

그리고 금년에도 겨울내 전국을 �아 다녀 어렵게 채취도 하였는데......

 

몇일전 불알친구가 집에 놀려 왔었다

대학교수인 이친구는 대머리로 가발을 쓰고 다니는데 한다는 얘기가

" 난 이미 나이가 있으니 그러려니 하는데 장가도 안 간 아들녀석이 나를 닮아 머리카락이 빠지니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다"고 한다

 

이미 술과 법제 가루를 먹어보고 그 효능을 익히 알고있는 친구니 하수오가 생각 낫으리라.....

 

결국 가지고 있든 가루와 하수오덩이를 술을 담으라고 모두 줘 버리고 나니

아내 왈!!!

 

" 내 머리에 흰머리 난거 안보여요?  나도 아직 제대로 먹어보지 못했는데....."

 

결국 당장 아내 먹어야 할 법제가루를 만들어야 하는데 있어야 만들든지 말든지 하지

결국  수소문하여 보관하고 있는 산행친구에게 수십만원을 주고 부탁하여 물건을 받았다

 

아~~ 명색이 채취한다는 놈이 또 돈을 주고 사야 한다니..... 속으로 혀를 끌 끌 차며 상자를

여는 내게 아내가 한다는 말이....

 

"술 담을 때 술값을 줘봤나..... 병 살때 병값을 한번 줘 봤나.....

먹지도 않는 술 담아 맨날 여기 저기 인심만 쓰고 다니고.....

이젠 술 한병도 담지마"

 

그러고는 상자 채 갖고 가서는 법제한다고 모두 썰어버린다

 

에이~~~ 이제 술은 끝났네.......

 

마루에 앉아 담배 한대를 피워 물며 선반을 보니  얼마전 하수오 케면 담겠다고 사다 논 

5리터 짜리 대형 술병들만이  속이 비었음을 알리는지 형광등 불빛에 반사되어 반짝 반짝

빛나고 있다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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