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쳤지...
한번은 몰라서 그랬다 치더라도 세번에 걸쳐 또 이 짖을 하고 있다니... 아고~~~ 미쳐 !!
내가 텃밭수준을 넘어 농사꾼도 아니면서 좀 크게 밭떼기를 일궈 이것 저것 심는데 순전히 소일거리다
수확도 별로 해 본게 없지만 (아!... 고구마는 그런데로 수확해서 잘 먹었다만,,,,) 수확을 해도 쓸데가 없다
해마다 이것 심었다가 저것 심었다가 작물을 바꿔가며 심는 와중에 몇년째 계속심는게 있는데 뭔고하니
애호박.... 이것 처치곤란이다 두식구가 별로 많이 먹지도 않으니 남아돌아 이웃에 나눠주기도 바쁘다
단호박.... 이것도 처음 몇통 삶아먹다가 질려 나머지는 그냥 두면 봄과함께 썩어들어가 버리는게 일이다
늙은호박,,,, 이건 더 애물단지다 수확해서 한번도 먹어본적없이 보관만하다 해동과 함께 썩어지면 버린다
작년에 멧돌호박하나 수확하여 잘 썰어 냉동실에 둔 걸 아직도 두고있자니 냉동실 복잡하다고 매번 잔소리
듣고 지낸다
가타 여러가지 바꿔가며 심어보지만 애시당초 판매는 생각도 않은지라 소득도 없고 매번 이웃에 주는것도
귀찮은 일이고 저온창고없이 보관도 어려운지라 적당히 뒀다가 버리는게 일이니...
올해도 뻔히 알면서도 작년보다 밭을 더 일궈 이것 저것 더 심었는데 가뭄에 작물이 터 들어가니 그것
살리는라 애만쓰고 .... 그러고도 자전거타고 낚시가고 놀건 다 놀았더니 감자는 수확시기가 지나 케보니
싹이 다 나버렸다 ㅆ.... 한톨도 먹을수가 없을 지경이라 난감해하자 이웃의 감자전문 농시꾼께서 그밭에
다시 다 심어 버렸다가 가을에 케서 먹을만 한 놈은 먹고 작은놈은 내년 종자용으로 보관하면 된다기에
땡볕에 엎드려 켄 놈을 다시 두둑만들고 비닐멀칭 씌우고 모두 심었다 미친 짖이네... ㅠㅠ
더 환장 할 일은 지금부터다
어쩌다 한번씩 밭에가면 애호박이 익어가지만 따와도 먹을일도 없고... 이웃주자니 그것도 이젠
귀찮고... 해서 애써 못 본척하고는 수확도 하지않고 내버려 두고 마는데 이건 모른척 할수가 없다
바로 여주다
당뇨에 특효라나 뭐라나...
암튼 이걸 3년째 심는데 집안 두루살펴봐도 당뇨있는 사람이 없다 해서 두해동안 심었으니 올해는
그만 심어야지 했는데 또 심고 말았다
밭에가면 여주가 수확을 하지 않아 노랗게 변해가는데 (익으면 약효가 없다) 그냥 두고보기엔 그렇다...
그래서 수확해다가 말리기는 하는데 아내말씀이 시중에 파는 여주는 씨를 빼지않고 하는데 씨앗엔
독이있어 빼고 말려야 한다고 우겨.... (사실인지는 나도 몰라~` ) 속을 다 파내고 건조기에 넣고
돌리자니 ..... 전기요금 오른다며?... ㅆ
속을 파내고 말리니 깔끔하기는 하네...
이거 보통 30시간이상을 말려야하는데 도데체 내가 시방 뭔짖을 하고 있는지...
심지 말아야지 하고는 또 심어 키우느라 고생 ... 수확해 속 긁어 내느라 고생... 건조시키느라 비싼
전기료 쓰가며 이 짖을 하고 있으니 내가 미쳤지...
아~~ ㅆ .... 돌아오는 장날에 시장가서 전 펴고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