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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3) : 에게게......

첯발자욱 2014. 12. 6. 14:31

그렇게 부채하나를 던져 주고 앞장서 가는 사부가 야속하지만 명약초를 찿는 일을 게을리 할수 없는지라

사부와 제자는 백제와 신라를 넘나들며 이틀을 산속에서 헤메고 다니다

 

 

둘째 날 개나리봇짐에서 주먹밥을 꺼내 끼니를 때울 즘.......

어제의 무더위 속에서도 사부는 천기를 어지렵히지 않으려 도술을 부리지 않고 인위의 바람만 일으키도록

부채 하나만을 제자에게 주었건만

 

워낙 강한 기운을 넣어 만든 부채인지라  제자가 그것을 들고 살랑 살랑 부쳤건만 그렇게 일은 바람은 그 큰산을

타고 넘고 하늘 끝까지 그 바람이 닿아  천상의 황제께서 향을 피우고 제를 지내는  곳 까지 다라랐다

부채의 바람이 고요히 타오르는 향 연기를 흩뜨려 어지렵혀 놓자  천상의 황제는

"내가 바람을 일어키지 않았건만 이 바람은 어디서 와 제사를 방해 하느냐? "며 바람이 이는 곳을 내려다 보니

그 아래에 을식이 놈이 제자에게 부채를 줘 바람을 일으킨것 아닌가?

 

" 쩝!!.. 저 인간이 도술을 부려 천기를 어지렵힌 것은 아니니 벌을 줄수도 없고 그깟 부채하나 만들어 바람 좀 일으켰다고

징계사유도 안되고....."  고심하든 황제는 걀국 저 인간 빨리 하산 시키는 방법 밖에 없는지라 비를 내려 쫒기로 했다

그리고 약초담당 산신령을 불러

"저인간들 50년짜리 가질러 온 놈들인데 그건 몇년에 한번 세상에 내는 물건이니 줄수 없고 제사 방해한 죄도 있으니

적당한 걸로 줘 보내" 하고 이르고는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아래 산속에서 점심을 먹든 사부는 빗방울을 보고

"아 ~~~ 결국 이렇게 황제의 노여움을 받고 하산을 하게 되는구나 "  아쉬워 하며

제자에게 하산을 서두러라 이른다

 

그리고 쏟아지는 빗속에서 깎아 지른듯한 경사지를 미끌어 지듯 내러오다

 

"???................. 잉??........ 이 뭐꼬?

.

.

.

.

.

.

.

 

쏟아지는 빗속이라 사진한장 못찍고 후다닥 작업 마쳐 심통에 챙겨넣고 하산하여 애마를 묶어 둔 주막의 토방에 들어와

심통을 펼쳐 놓는다

 

 

 

 

 

 

 

음............. 미 정리 하고.... 약통무게 좋고..... 뇌두가 있어 좋고.......

 

다음 녀석....

 

 

 

 

 

 

오!!....   너도 제법 나이 먹었구나 얼추 스므살은 먹은듯 하니 한 형제로고.......

 

또 다음 .........

 

 

 

 

 

 

 

" 음.... 너도 그러고 보니 한 형제구나....

 

이것을 본 갑식이   "에게게........." 뇌두가 겨우 20개잖아유~~ 난 필요 없시우 "

 

 

"에게게...   라니?.... .

 

비록 우리가 오늘 뇌두 50개짜리를 찿아 왔지만 요즘 세상에 10개 미만짜리가 수두룩한 세상에 스무개면 1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하건만...

글고.....  세개 다 합하면 50개를 넘어 이만하면 된 겨~~~~~~~~~~~~~ 

 

 

 

뇌두 50개를 찿아 떠난 윈행길이 결국 천상황제의 노여움으로 이렇게 강제하산의 길에 들어 너희들 밖에 만나지 못했으니

아쉽다 만 때를 보아 다시 길을 떠나야 할가 보다

 

그나 저나 너희들을 어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