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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네......

첯발자욱 2014. 11. 27. 22:43

 

 

요즘 연일 산에 간답시고 몇일씩 집을 비웠으니 잘못하다간 마눌한테 쫒겨나것네.... 쩝!!

 

그러다 보니 카페 들어 올 시간도 별로고 들어와도 잠간보고 덧글한마디 못달고 휭~~ 하니

산으로 나 댕기자니 이래 저래 횐님들께 미안하구만..... 

 

그나 저나 어제 서울가서 만난 친구 산에 간다기에 덜렁 간다고 약속한 죄로 집에 오자 마자

보따리 챙겨 강원도로 날랐는것 까지는 좋았는데....

 

산에 올랐다

뭘 했냐구?

 

지치씨앗 채취 좀 했지롱~~

뿌리?...

뿌리는 안 했다

 

거짖말하지 말라고?

정말이다

뿌리는 채취하지 않았다 (믿거나 말거나......)

 

암튼 열심히 채취하여 등산조끼 주머니에 한줌 가득채워 담았다

그리고 집에 왔다

 

집에 왔으니 당근 빨래감이 생기겠지....

해서 주머니에서 지갑 핸폰 담배등 소지품 꺼집어 내고 홀라당 벗어 세탁기에 넣었다

마눌에게 맨날 빨래거리 내놓으며 빨아 달라기에 미안하니.....

 

가만?....

아까 소지품 꺼낼때 주머니 바닥에 낙엽 부스러기랑 나무가지 토막 흙... 등 등이 있는것

같았는데?....(원레 산에 같다오면 주머니마다 온갖 쓰레기가 묻어 들어 간다)

 

그래서 조끼를 다시 꺼집어 내어 200리터 쓰레기봉투위에다 대고 뒤집은 상태로 손을 넣고

툴 툴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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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 모래 같은게 쓰레기봉투 안으로 쏟아져 들어 가는데 게중 일부가 쓰레기봉투 밖으로 몇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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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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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쓰발....

하루 종일 모은 지치씨앗

이미 온갖 쓰레기 틈사이로 다 내려 가버리고 밖으로 떨어진 겨우 세알.

 

아~고~~~ 미쳐!!!   완전 골때리네....

 

(지치뿌리는 나 정말 안 켓다 ??..... 아니다 못 켄거다 워낙 돌바닥이라 켈수가 없었다  ㅎㅎㅎ)

 

 

[지치의 효능]

 

지치는 자초,자단,자부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키 30~70센치까지 자라는 지치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이다

이른 여름 가지끝과 잎아귀에 흰색의 작은 꽃이 모여피며 잎에는 억센 털이 있고 버들잎모양의

잎이 어긋난다

 

 

 

 

지치의 뿌리를 약으로 쓰며 붉은색을 띄고 있어 자근이라 부르기도 한다

예로부터 천이나 식로품을 자주색으로 물들이는데 사용해왔고 지금도 천연 염색재료로 쓰이기도

하여 일부 재배를하기도 하나 약용으로 쓸때는 자연산이 약성이 우수하여 자연산으로 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여 약초채취꾼이 점차 줄어들어 시중에서 자연산 지치를 구입하기가

쉽지않고 약초시장에 가봐도 아주 고가의 약초로 취급되고 있다

사용처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유명한 "진도홍주"를 모두들 알겠지만 그 술의 색이 정말 환상적이게

붉은데 그 술의 색을 내는데 이 지치 뿌리를 쓴다

 

 

                     

 

겨울이 되면 모든식물은 사그라 들어 흔적도 없어지는데 지치도 마찬가지다

잎은 다 떨어지고 마른 줄거리만 늦겨울까지 서 있을 뿐이다

약초꾼들은 겨울에도 더덕이나 잔대 도라지등을 찿는데 지치도 마찬가지로 찿는 방법이 있다

산에 올라가 이것 저것 자세히 관찰해보면 마른 풀 가지에 하얀 들깨크기의 반 정도되는 하얀 씨앗이 붙어있는게

보이는데 이것이 지치 씨앗이다 이것을 보고 그 뿌리를 채취한다

 

 

 

[지치의 약효]

 

약초사이트를 검색해 보면 산삼보다 나은 신비의 약초라고 소개되고 있기도 하지만 그렇게 까지는

아니라도 특정 질병이나 부위엔 산삼보다 우수한 점이 많은 좋은 약초임은 틀림없다

단방으로 쓸수있는 약재중에서는 지치만큼 좋은게 없다고도 알려져 있다

 

북한의 (동의학 사전)에는

피를 잘 돌게하고 대변을 잘 보게하며 새살이 빨리  돋아나게 한다

배뇨장애,화상,동상,습진,자궁경부미등에 하루 6~12그램을 달여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때는 가루내어 기름이나 기초제에 개어 바른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안덕균의 (한국본초도감)에서 말하는 약효를 보면

 

황색포도상구균,대장균,인풀루엔자균,이질균,피부진균에 억제효과가 있고 면역반응에 억제작용을

나타내며 항염증 작용과 가벼운 해열작용을 보이고 자궁의 생리주기 및 발육을 현저히 억제시키므로

피임작용을 나타낸다

임상보고에 의하면 홍역예방에 유효하며 피임효과를 보였다

급성 간연 및 만성간염에 유효률을 높였고 사마귀 치료에도 활용되었다

지치는 악성종양,백혈병 자궁융모산피증에도 효능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민간에서 질병치료에 쓰는 요법을 보면

- 상초에 열이 있고 하초가 허약하여 생긴 여성의 냉증, 즉 여성이 아랫배나 손발이 찰때는 지치를

   잘게 썰어 참기름을 넣고 24시간 이상 약한 불로 끓여 한번에 두 숫갈씩 하루 세번 식후 복용한다

   냉,대하, 무릎이 차고 힘이 없는데, 신경통등에 혀험이 있다

- 심장의 열이 머리로 올라 생긴 두통에는 가루내어 한번에 한숫갈씩 하루 세번 먹는다

- 소화가 안되고 밥맛이 없이 온몸이 나른할때 생지치를 잘게 썰어 토종꿀에 이틀쯤 끓여서 한 숫갈씩

  수시로 먹는다, 꿀에 끓이는 것은 지치의 찬 성분을 없애기 위함이다

- 변비, 고혈압, 동맥경화, 중풍에는 가루낸 지치를 한번에 두 숫갈씩 하루 3~4회 생강차나 더운물과

  함께 먹는다

- 위나 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생긴데는 지치가루를 술과 함께 먹는다

- 두통이나 소화불량에 지치를 술로 담가 마시면 죽효하다, 하루 3번 두잔씩 마신다

 

그외 여러가지 민간요법이 있으나 생략하기로 하고.......

내가 경험하거나 주변에서 이 지치를 다루는 사람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 상처나 종기등으로 살이 헐어 새살이 빨리돋게 하는데 뚜럿한 효과가 있었는걸 볼때 어떤 질병이든

상처의 회복이 필요한데는 좋은것으로 보이며

그외 변비와 두통등에 효과를 보였다

 

또 약초를 달이는 한 지인은 이 지치를 함게 달이면 약성이 배가되는것을 보았다고 한다

 

난 술을 잘 먹지 못하는 탓에 술 맛은 잘 모르겠으나 마신 느낌은 별로였다

물론 어떻게 담았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마 너무 진하게 담은 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소주 1.8리터에 굵은 도라지 2뿌리 정도가 알맞은데 난 4뿌리 정도로 담았드니 맛이 별로인것 같고

술 색도 너무 붉다 못해 아주 검어 속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아무튼 어떤 음식이나 술에 색을 내고자 할때 이것을 조금만 넣어도 환상적인 색이 나온다